
NC 다이노스의 중심 타자 박건우와 주전 포수 김형준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두 선수는 각각 3번 및 지명타자, 9번 및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중 통증을 호소하며 9회까지 뛰지 못했다.
박건우는 5회 초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을 친 후 1루로 전력 질주했다. 1루 주자 최원준은 2루에서 아웃됐지만, 2루 주자 김주원은 3루에서 세이프됐다. 박건우는 1루에서도 세이프되어 병살을 피했다. NC는 박건우의 질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올려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박건우는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대주자 박영빈과 교체됐다. NC 관계자는 "추후 상황에 따라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은 5회 초 1사에서 비거리 104m의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통산 3홈런으로 최다 홈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홈런 이후 왼쪽 손목에 통증을 느끼고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김정호로 교체됐다. NC 관계자는 "김형준은 통증을 호소해 교체한 것"이라며 "역시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C는 정규시즌 막바지에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쳤고, 9연승을 기록하며 kt wiz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날 두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팀의 전력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후라도는 6.2이닝 동안 9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 후라도는 30경기 197.1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NC 타선은 초반부터 후라도의 공략에 성공했다. 1회초 김주원, 최원준, 박건우, 맷 데이비슨이 모두 2구 이내에 승부를 봤고, 데이비슨은 초구를 때려 적시타를 기록했다. 2회초에는 이우성이 초구를 때려 좌월 2루타를 만들며 추가점을 올렸다. 삼성의 후라도는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고, NC 타선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NC의 선발 투수 구창모는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구창모는 속구 스피드를 시속 140km 초반으로 유지하며 제구가 절묘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의 도움도 받으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3루수 김휘집은 날카로운 타구를 잇달아 처리하며 구창모의 투구를 지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패배한 경우는 지난해 5위 kt가 4위 두산을 이긴 사례가 유일하다. 그러나 NC의 기세는 무섭고, 4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0%에 달한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두 주축 선수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NC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박건우와 김형준의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전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부상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향후 경기에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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