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규리가 14년 만에 음악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앨범 첫 번째 곡 '가슴앓이'는 그간의 아픔과 새로운 시작을 향한 간절함이 담겨 있다. 남규리는 이 곡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남규리는 음악 프로젝트의 시작에 대해 "정말 우연이었다"며, 작년 추석에 감독, 엔터 대표, 매니저와의 만남에서 음악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 달 뒤에 실제로 연락이 와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다시 마이크를 잡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처음 가이드 받았을 때 30분 만에 녹음실에서 쫓겨났다"며, 작곡가가 "몇 주 안에 네 색을 찾아와라"고 말한 이후 힘든 연습이 시작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씨야 시절의 굵고 힘 있는 소리를 버리고, 말하듯 부르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롭게 배워야 했다고 덧붙였다.
남규리는 14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견딘 이유에 대해 "가수 활동을 짧고 굵게 했지만, 씨야 탈퇴 당시에는 음악을 영영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음악에 대한 갈증이 항상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가슴앓이'라는 곡명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남규리는 "제 아픈 시간들을 고스란히 녹여낸 노래"라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만큼 큰 아픔을 겪었던 자신의 인생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동그랗게 버려진 사랑"이라는 가사를 보고 이 노래로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규리는 현재 산속에 머물며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고층 아파트는 저랑 어울리지 않는다"며, 조용한 곳이 더 좋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강가에 살았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해 쓸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현재는 산이 가까워 사계절이 또렷하게 보이고, 산책만 해도 감사함이 생긴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남규리는 "예전부터 유튜브 제안이 많았지만, 자극적인 콘셉트로는 오래 할 자신이 없어 거절해왔다"며, 음악 제작팀의 제안으로 일상적인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막이나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남규리는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그녀는 "많은 분들이 저를 신비주의 이미지로 보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어 버블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캐롤 공연을 하기도 했고, 소소한 해프닝들이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주었다고 전했다.
남규리는 씨야의 20주년을 언급하며, 팬들의 마음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팬들이 다시 한 번 셋이 모이길 간절히 바라는 걸 느꼈다"고 전하며, 재결합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다른 팀들이 재결합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팬들을 위해 꼭 한 번은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과거 힘든 시간을 보내온 끝에 이제야 진짜 자신의 진심이 대중에 닿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남규리는 '슈가맨'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언급하며, 그 전까지는 부정적인 얘기들만 있었고, 연기자로 전향한 후에도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가맨'을 계기로 조금씩 자신의 진심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규리는 팬들에게 "정말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신곡들은 팬들에게 바치는 고백 같은 노래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언젠가 지팡이를 짚고 있더라도 함께였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팬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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