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026년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과 빅뱅이 동시에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 연구원은 "BTS의 입대 공백이 있었던 2024년을 제외하면 K팝 산업은 매년 성장해왔다"며 "2026년에는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BTS가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합산 매출액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완전체 활동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없었던 2024년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이 약 36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빅뱅의 투어 재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BTS와 빅뱅이 활동을 시작하면 K팝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두 그룹이 동시에 활동을 재개하면 K팝 산업 전체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본격적인 성과 확인 전까지는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최근 엔터주 주가는 저조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와 블랙핑크의 대규모 월드 투어와 같은 실적 상향 조정 계기가 없어 주가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기다려야 하는 모멘텀은 BTS 투어 발표"라며 "투어 계획 발표는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15조원에 이를 때까지 비중 확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11조1419억원이다. 빅뱅의 완전체 활동 기대감을 반영해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직전 거래일 YG엔터테인먼트의 종가는 9만7800원이었다.

3분기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브의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트티스와 라틴 밴드 및 보이 그룹 데뷔로 인해 제작비가 3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은 K팝의 글로벌 인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BTS와 빅뱅의 활동 재개는 이러한 글로벌 인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팝의 지속적인 성장은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하나증권은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비중을 늘릴 것을 권장하며, 향후 BTS와 빅뱅의 활동이 K팝 산업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