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이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행님 뭐하니?'에서 아들 우주 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하, 이이경, 주우재가 경상북도 상주에서 1박 2일 우정 여행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여행 중 세 사람은 카페에 들렀고, 조혜련과 허경환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조혜련은 등장하자마자 "(유)재석이 없어 한단 말이야?"라고 물어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차량 이동 중 아들 우주 군의 독립적인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혜련은 "오늘 우주가 23살인데 미국으로 간다. 유학이 아니라 성경을 배우며 훈련받는다. 이후 시드니로 워킹을 하러 간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아들을 보내기 전 기도를 해준 사실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쳤다. 그녀는 "현관에 양쪽으로 편지를 길게 써놓았다. 아들이 성장해서 길게 편지를 써줬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편지 내용에는 "엄마를 정말 존경합니다. 목이 쉬어도 몸이 힘들어도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보며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아들의 진심 어린 고백이 담겨 있었다.

조혜련은 아들이 처음으로 새아버지를 '아빠'라 부른 사실도 공개했다. 그녀는 "원래 (남편을)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편지에서는 '사랑하는 아빠에게'라고 써뒀더라"며 오열했다. 허경환은 "(그런 태도는) 부모님한테 배우는 거다. 선배님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조혜련을 위로했다.

이이경은 조혜련에게 아들에게 전화를 걸 것을 제안했다. 조혜련은 아들과 통화하며 "따뜻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침에 얼굴 못 봐서 미안하다. 널 낳아서 행복하고 널 사랑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를 들은 하하, 허경환, 이이경은 눈물을 글썽였다. 주우재는 "진짜 통화가 판타지 속에서나 듣는 얘기였다"라고 감탄했다.

하하는 자신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애들이 등교하고 고은이랑 전화했는데 속상해했다. 전날 밤에 혼내지 않기로 했는데 아침에 또 혼냈다더라"며 부모로서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조혜련은 "되게 긴 터널 같았다. 끝이 없을 것 같았는데 아직 아이들이 사춘기고 내 생각대로 애가 안 커주고 그러는데 그게 20살 되면 끝나더라. 스스로가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줬을 때 지금 이 아이가 잘 크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행님 뭐하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외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의 일상과 감정적인 순간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조혜련의 진솔한 이야기와 아들에 대한 사랑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