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필의 공연이 추석 당일 방송된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방송은 조용필이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KBS에 출연한 것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콘서트 실황을 담았다. 조용필은 이번 방송에서 '미지의 세계', '못찾겠다 꾀꼬리',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래도 돼' 등 150분 동안 28곡을 열창했다. KBS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도 포함되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의 본 공연 시청률은 전국 기준 15.7%로 집계되었다. 이는 추석 당일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전체 1위의 성적이다. '그래도 돼'를 부르던 무대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18.2%에 달했다. 8일 공개된 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는 7.3%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재방송된 특별판은 7.0%를 기록했다. 특별판에는 KBS교향악단과의 협연곡 '친구여'의 미공개 무대도 포함되었다. 본 공연에 앞서 방송된 프리퀄은 3.2%의 시청률을 보였다.
조용필은 방송 중 "무대에서 죽는 것, 그게 제 로망이다"라고 말하며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노래하다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건 제 꿈이죠"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3시간이 순삭", "온 가족이 거실에서 떼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조용필은 공연을 앞두고 귀울림과 구강건조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연습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그는 "목소리는 노래하지 않으면 늙기 때문에 단단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며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제 일생에 음악밖에 아는 게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후배 가수들의 찬사도 주목할 만하다. 가수 이승기와 배우 고소영이 고척돔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신승훈은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해야겠다"며 조용필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아이유는 "전 세대가 사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가수"라고 평가했다. 잔나비의 최정훈은 "조용필은 가왕보다 큰 대왕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이번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로 구성되어 가족 단위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았다. 그의 음악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만큼, 무대에서의 열정과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조용필은 75세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주며, 후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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