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웅인이 과거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사건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정웅인은 "당시 매니저를 잘못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써클'을 촬영할 당시 좋은 차를 구입했으나, 전 재산을 관리하던 매니저가 그의 명의로 된 문서를 몰래 가져가 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웅인의 대학 동기이자 영화감독인 장항준은 "매니저가 거의 전 재산을 가지고 도망쳤다"며 "정웅인의 도장도 모두 가지고 있어 그의 명의로 돈을 빌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정웅인은 사채업자의 연락에 시달리며 연기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그는 "감독님에게 잔금을 먼저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며 "집의 가전제품과 가구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었다"고 말했다.
정웅인은 결국 사채업자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그런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남은 빚을 탕감해 달라고 부탁한 뒤 차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정웅인은 1996년 드라마 '천일야화'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국희', '은실이', 시트콤 '세 친구', 영화 '두사부일체', 드라마 '선덕여왕',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세 친구'는 월요일 밤 11시 편성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37.8%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세 친구'가 방영되던 당시, 화요일 출근하면 전날 방송 이야기로 직장인들이 화제를 나눌 정도였다"며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러나 정웅인은 배우로서 더 깊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갈망에 시트콤을 하차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함께했던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그 이후에 찾아왔다. 정웅인은 "'세 친구' 이후 매니저를 잘못 만나 주춤하게 됐다"며 "당시 잘 돼서 수입차도 샀는데, 그 차를 매니저에게 맡겼다가 대출까지 쓰였고, 결국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전 재산을 들고 튄 거다. 도장까지 다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사채업자들의 독촉 전화가 쏟아졌고, 영화 '써클'의 감독에게는 잔금을 먼저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고 한다. 정웅인은 "집에 압류 딱지를 붙이러 온다니까 어머니가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내가 유명인이라고 딱지를 집 뒤에 조심히 붙여주셨다"고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웅인은 마지막으로 남은 차량을 되찾기 위해 사채업자들을 직접 찾아가 무릎까지 꿇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나머지 금액은 탕감해 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 사건은 정웅인의 연기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는 이후에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웅인의 고백은 연예계에서의 매니지먼트 문제와 사기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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