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이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심사 신동'에서 '경력직 심사위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임재범은 지난 14일 첫 방송된 '싱어게인4'에서 시즌3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심사신동'이라는 별명에 대해 "졸지에 경력자가 된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시즌3 때와 마찬가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나 느낀 감정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끝날 때까지 응원 계속하겠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경력직 심사위원'이자 '2학년'이 된 임재범은 참가자들의 심리와 무대에 진심 어린 공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그는 "나 같으면 떨려서 못한다. 가사 다 까먹었을 것"이라며 첫 무대를 선보인 57호 참가자의 부담감을 이해했다. 51호 참가자 무대에는 "51호님의 것을 하셨다. 거기에 감사드린다. MZ세대에게 쉬운 음악 장르를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계속 남아주셔서 균형을 맞춰주셨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임재범은 유머와 센스를 더한 심사평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슈가맨' 조의 67호 가수가 랩과 노래, 퍼포먼스를 모두 소화한 무대에 대해 "사람이 아니무니다"라는 과거 유행어를 사용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을 '숨 막히게 듣다가 명 짧아지는 노래'라고 재해석하며 "지금도 아이돌 활동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 싶은데 67호 가수는 심지어 혼자 해냈다. 너무 잘해서 다음 곡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61호 가수에게는 "너무 잘하셨고, 다른 테크닉을 얹는다거나 다른 어떤 기술들을 배우거나, 살다 보면 자기만의 버릇을 주려고 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받지 말아라. 그대로 깨끗한 소녀의 꿈을 갖고 계속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65호 가수에게는 "이번 시즌에는 이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참 잘했어요"라고 극찬했다.

반면 '야망남'을 자처하며 자유분방한 무대를 펼친 37호 가수에게는 "제가 전혀 모르는 장르다. 마지막에 느낀 감정은 아직 마르지 않은 페인트 같았다. 겉만 칠해져 있는 건 아닐까, 그게 맞는 걸까 싶었다. 파악을 하지 못해 끝내 어게인을 누르지 못했다. 섭섭하다 생각하지 말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진정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는 솔직한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임재범은 같은 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8집 두 번째 선공개곡 '니가 오는 시간'을 발매했다. 그는 11월 29일 대구, 12월 13일 인천, 내년 1월 17일과 18일 서울, 1월 24일 부산, 1월 31일 수원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개최하며 40주년 대장정의 본격 항해를 시작한다.

[출처=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