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인식 행사, 연예인 술파티로 논란 확산


최근 한 여성 패션 잡지사가 주최한 자선 행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지속되고 있다. 주최사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0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는 W코리아가 주최한 행사로, 2005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왔다. 이 행사는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방탄소년단(BTS) RM, 제이홉, 뷔, 에스파, 아이들, 아이브의 안유진, 장원영, 빅뱅 태양 등 100여 명의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행사 현장은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참석자들이 술잔을 들고 음악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러한 모습은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행사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박재범이 자신의 곡 '몸매'를 공연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이 곡의 가사에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유방암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박재범은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으로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행사에서의 기부금 액수도 도마에 올랐다. 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유방암 단체에 기부된 누적 금액은 11억 원으로, 연평균 5,500만 원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운영하는 '핑크런'의 누적 기부금 42억 원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누리꾼들은 "연예인 사교파티가 유방암 인식 개선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주최사는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엑스포츠뉴스의 문의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는 답변만을 남겼다. 이후 17일 오후까지 추가적인 연락은 없었다. 이와 함께, 행사와 관련된 비판 댓글이 잡지사 계정에 쏟아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스타들 중 일부는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관련 공부를 하고 참석한 사례도 있다. 아이브의 레이는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인식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아일릿의 원희는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검진으로 시작하세요"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반면, 행사 취지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주를 이루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최 측은 행사와 관련된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참석한 스타들과 협찬 브랜드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W Korea 측은 행사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과거 '유방암 파티'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던 사실이 재조명되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해명이나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의 본질이 퇴색되었다는 지적과 함께, 자선 행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추천 38
  • 댓글 47


 

회사 소개 | 서비스 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의견보내기 | 제휴&광고

사업자 : (주)더팩트|대표 : 김상규
통신판매업신고 : 2006-01232|사업자등록번호 : 104-81-76081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189 20층 (상암동,중소기업DMC타워)
fannstar@tf.co.kr|고객센터 02-3151-9425

Copyright@팬앤스타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