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영이 솔로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룹 워너원과 CIX 출신인 그는 데뷔 8년 만에 첫 번째 미니 앨범 '스틸 영(STILL YOUNG)'을 발매했다. 배진영은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최종 10위를 차지하며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2019년 워너원이 해산한 후 CIX의 리드보컬로 활동하였고, 지난해 8월 팀에서 탈퇴했다.

'스틸 영'은 배진영의 초심과 새로운 시작을 담고 있다. 앨범은 그의 변함없는 열정 'STILL', 단단히 다져온 실력 'STEEL', 젊음의 패기와 도전 정신 'YOUNG', 그리고 초심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 '0'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앨범에는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의 타이틀곡 '라운드 앤 라운드(Round&Round)'를 포함해 총 다섯 곡이 수록되었다.

타이틀곡 '라운드 앤 라운드'는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 특유의 세련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배진영은 "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솔로 앨범을 내고 싶었다. 당시엔 개인보다는 단체로 활동하는 게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솔로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순위나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마이클 잭슨처럼 하나의 장르와 아우라를 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솔로 활동의 부담감에 대해 배진영은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의지도 되고, 무대에서도 각자의 파트가 있어서 부담이 덜했는데 솔로로 활동하면서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내 음악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쁜 마음도 동시에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스틸 영'은 도전의 의미를 지닌다. 배진영은 "팬들과 주변 동료들은 내가 솔로로 나오면 섹시한 무대를 할 거라 예상했는데, 신나는 힙합곡으로 나왔다"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흥미롭고 즐길 수 있는 곡들을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컨셉트 포토에서의 레게머리 등 새로운 스타일 변신도 눈에 띈다. 배진영은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대에선 도전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다. 하고 싶은 걸 무대에서 표현할 줄 알아야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 변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홀로서기를 결심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무대와 컨셉트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고 밝혔다.

배진영은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CIX로 데뷔할 당시 '배진영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멤버 모두 이루려는 목표가 같은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워너원 때는 성적이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CIX 활동 시기에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워너원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배진영은 "재결합 이야기를 매 해 이야기가 나오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언젠가 멤버들과 시간이 맞고 환경이 맞아서 함께 하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의 마음가짐에 대해 그는 "예전엔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이었다. 이젠 내가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마음을 많이 열고 전보다 밝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돌 배진영'에 갇히기보다 '사람 배진영'의 다양한 경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배진영은 11월 8일과 9일에 첫 솔로 팬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그는 "아티스트로서 멋있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팬 콘서트이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할 만한 무대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솔로 팬미팅을 한 적이 있으며, 팬들이 그때를 많이 추억해준다고 전했다. 이번 팬 콘서트는 팬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무대로 구상 중이다.

앞으로의 솔로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 팬들도 못 뵌 지 오래돼서 이번 팬 콘서트로 해외도 나갈 예정이다. 그러면서 다음 앨범도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배진영은 솔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