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코리아, 유방암 행사서 연예인 파티 논란에 진심 사과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인 '러브 유어 W'가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해 술을 마시는 파티 형태로 진행되어 논란이 일었다. 패션 매거진 W코리아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W코리아는 "행사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W코리아는 유방암 환자와 가족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되었으며, 방탄소년단의 뷔, RM, 제이홉, 빅뱅의 태양, 에스파의 카리나, 아이브의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 이후 W코리아는 인스타그램에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으나,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박재범의 '몸매'라는 곡이 선곡되어 논란을 일으켰고, 이는 유방암 캠페인과의 연관성 부족으로 비판받았다.

W코리아는 행사 기부 금액에 대한 논란도 일으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 1569만 원으로 나타났다. W코리아는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이 재단에 직접 전달하는 금액까지 합산해서 캠페인 기부금이 측정된다"고 해명했다. 즉, W코리아가 마련한 행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부금이 합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W코리아는 "본 캠페인의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간 누적 기부금액은 3억원이 아닌 9.6억원이며, 올해 기부할 금액 1.5억원을 총합하면 20년간의 기부금액은 11억원"이라고 주장했다. W코리아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 약 1억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이라는 명목 하에 진행된 파티의 성격과 기부금의 투명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W코리아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W코리아의 사과와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행사에 참석한 연예인들은 유방암 인식 개선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개인의 화려한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취지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 연출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W코리아는 행사와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삭제하였으나, 이미 이러한 영상들은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본래 취지와는 상반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W코리아는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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