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채찍과 당근 병행…예능감 돋보여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
'신인감독 김연경'이 예능적 재미와 선수들의 성장 서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MBC[더팩트 | 김명주 기자] 감독이 돼 다시 코트 위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과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 선수나 팀을 뜻하는 말) 14인의 활약이 화제다.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이끈 김연경의 지도력이 빛나는 가운데 '신인감독 김연경'은 예능적 재미와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에 따른 가슴 벅참과 울림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 김연경은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을 직접 창단해 훈련부터 경기 운영과 선수 멘털 관리까지 총괄한다. 프로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7개 팀과 맞붙어 3패를 당하면 해체하는 '필승 원더독스'는 진짜 구단주가 나타날 때까지 오직 승리로만 경쟁력을 증명한다. 현재 3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방송 전부터 국가대표와 프로 무대를 넘나들며 세계를 제패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의 감독 데뷔로 주목받았다.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의 은퇴 이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선수 시절 전무후무한 커리어를 쌓아 올린 그의 카리스마와 경기 감각이 지도자로서도 통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모였다.
베일을 벗은 '신인감독 김연경'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호평받고 있다. 첫 회 시청률 2.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2회 4.0%를 기록하며 첫 회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상승했다. 3회 시청률은 4.7%를 찍으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또한 프로그램은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1주 차 TV-OTT 비드라마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부문 6위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과 TV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한다. /MBC프로그램에서 돋보이는 것은 김연경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다. 공통된 하나의 생각으로 팀이 움직이는 시스템 배구를 강조하는 그는 경기 전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의 전술을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훈련 중 실수하는 선수들에게는 자극을 주기 위해 틈새 체력 훈련을 지시할 만큼 경기에 진심이다.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병행하며 선수들을 이끈다. 실수를 반복하는 선수들에게는 "지금 뭐 하는 것이냐. 그렇게 할 것이면 앞으로 뛰지마"라고 호되게 질책하다가도 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선수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이들의 활약을 이끌어낸다.
'필승 원더독스'의 성장 서사는 감동을 안긴다. 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선수와 아직 프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실업팀 선수, 은퇴 후 복귀를 꿈꾸는 선수까지 14명이 모인 '필승 원더독스'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며 경기마다 한 뼘 성장한다.
훈련 중 서브(공격하는 쪽이 상대편 코트에 공을 쳐 넘기는 동작) 스피드가 느려 눈물까지 흘린 문명화는 여자배구 프로팀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의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입스(스포츠 선수가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능력을 갑자기 설명할 수 없이 잃는 것)로 은퇴했던 이나연은 팀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멘털을 잡으며 활약했고 실력보다 외모로 주목받아 고생한 이진은 몸을 내던지는 슈퍼 디그(배구에서 상대편의 스파이크 등을 받아 내는 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신인감독 김연경' 3회에서는 '필승 원더독스'가 여자배구 프로팀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 경기를 펼친 모습이 그려졌다. /MBC'신인감독 김연경'은 예능적 웃음도 놓치지 않는다. 배구 전문가들의 평가 장면에서 전문가들이 김연경을 향해 "진짜 지도자인지 가짜 지도자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김연경이 "우리도 저 전문가들에 대해서 얘기 좀 나눠야겠다"고 말한 장면은 웃음을 자아냈다.
'필승 원더독스'의 팀 매니저로 활약하는 그룹 세븐틴(SEUNGKWAN) 승관이 경기 중 팀의 분위기가 좋을 때만 김연경 옆에 있고 좋지 않을 때는 멀리 떨어져 있는 장면도 웃음을 샀고 팀의 스태프들이 김연경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 역시 재미를 전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호기심을 자극했던 김연경의 감독으로서의 활약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또한 언더독들의 성장 서사로 뭉클함을 안기고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웃음을 선사하며 일요일 예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전주 근영여자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1승,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의 경기에서 1패를 기록한 '필승 원더독스'는 이제 국제 무대로 나선다. 방영될 4회에서는 '필승 원더독스'가 일본 최강 고교 팀 슈지츠 고등학교와 맞붙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자존심을 건 한일전에서 김연경의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 '필승 원더독스'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이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