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가 데뷔 22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여행을 하며 우정을 확인했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지난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22년째 싸우면서도 맨날 붙어 다니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세 사람은 22주년 기념 제주도 여행의 일상을 담았다.

제주도에 도착한 타블로는 과거 '평화의 날' 활동 막바지에 미쓰라,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당시 태풍이 도착 순간에 불어 밖에 나가지 못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회사 워크숍처럼 왔는데 하필이면 태풍이 와서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맛집에 도착한 에픽하이는 투컷이 식당 앞 정원에서 춤을 추자 타블로가 "쟤 요즘 왜 저러냐"고 일침을 가했고, 미쓰라는 "같은 취급 받기 싫다"며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액티비티에서는 투컷이 360도 하늘그네에 도전했으나 엉성한 자세로 실패했다. 타블로와 미쓰라는 투컷을 거침없이 놀리며 '찐친'다운 케미를 보여줬다. 이어 타블로가 인생 첫 운전으로 레이싱에 도전했으나 겁을 내며 "이러니까 운전을 못 배운다"고 말했다. 반면 투컷과 미쓰라는 열정을 보였고, 투컷은 수준급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액티비티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온 에픽하이는 22주년 기념 파티를 준비했다. 타블로는 "우리 팀이 22년을 함께하다니"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에픽하이 노래 중 '10년 뒤에'라는 곡이 있는데, 그때는 10년이 가장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후면 완전 어른이 될 거라 착각했는데 생각보다 10년 뒤가 너무 빨리 왔다"고 덧붙였다.

미쓰라는 "20대 초반에는 30대가 되면 힙합과 어울리지 않는 완전 아저씨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타블로도 "음악을 더 이상 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20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에픽하이는 스태프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며 22주년을 기념했다. 멤버들은 서로 장난을 치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에픽하이만의 단단한 팀워크가 드러났다.

한편, 에픽하이는 오는 12월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당초 12월 25일, 27일, 28일 3일간 예정된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에 26일 공연을 추가해 총 4일간 진행한다.

[출처=에이치엔에스 에이치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