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법정물을 주제로 한 자체 콘텐츠로 K-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세븐틴은 29일 오후 9시 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의 'EP.142 무죄 추정 #1 (Innocent Until Proven Guilty #1)'을 공개했다. 이 에피소드는 교도소에서 발생한 의무관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멤버들의 법정 공방을 다룬다.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는 누명을 쓰고 수감된 인물로 등장하며,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다. 검사 역할을 맡은 조슈아, 우지, 버논, 디노는 에스쿱스가 피해자와 원한 관계에 있었고 범행 도구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유죄를 입증하려 한다. 반면 변호인 역할을 맡은 준, 호시, 디에잇, 민규, 승관은 범행 동기가 약하고 물증이 부족하다고 반박하며 팽팽한 대립을 이어간다.

이번 에피소드는 K-팝 콘텐츠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치밀한 설정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사건 조서에는 수감자와 교도관의 진술이 담겨 있으며, 범죄 현장에는 사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피해자의 생전 금전 거래 내역 등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어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긴장감을 조성한다. 멤버들은 관련자 면담과 현장 검증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펼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

특히, 실제 판사 출신인 정재민 변호사가 법봉을 들어 사건의 무게감을 더했다. 에피소드 말미에는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한 증인이 피해자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반전이 드러난다. 또한, 교도관 역할을 맡은 도겸이 피해자와 밀담을 나누는 CCTV 영상이 포착되며 사건의 진실 규명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세븐틴은 30일 발표된 일본레코드협회 스트리밍 인증 목록에서 'HOME;RUN'과 '음악의 신'을 포함시키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두 곡은 지난 9월 기준 누적 스트리밍 수 5000만 회를 돌파하여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드'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세븐틴은 통산 17개의 스트리밍 부문 '골드' 이상 인증 곡을 보유하게 되었다.

세븐틴의 이번 콘텐츠는 K-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들의 창의성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틴의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