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 개최
"즐거웠던 현장…케미 잘 담기길"
배우 진구 강태오 김세정, 이동현 감독, 배우 홍수주 이신영(왼쪽부터)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우 강태오와 김세정이 만났다. 이들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영혼이 뒤바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특별한 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인' '옷소매 붉은 끝동' '밤에 피는 꽃' 등 MBC 사극 라인업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제작발표회가 3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동현 감독과 배우 강태오 김세정 이신영 홍수주 진구가 참석해 캐릭터들의 다양한 관계성을 강조하며 많은 시청을 독려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박달이(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이동현 감독은 "우리 작품은 종합선물세트 같다.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정치적 갈등도 있으며 찐한 멜로까지 담겼다"며 "가볍게 볼 수 있는 회차도 있지만 슬픈 장면도 많다. 색깔이 다양한 사극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강태오는 극 중 사치와 미모 가꾸기에 몰두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왕실의 후계자인 세자 이강 역을 맡는다. 이강은 까칠하면서도 제멋대로인 성격을 가졌으나 사실 마음속에는 과거 모종의 이유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이다.
강태오는 "2019년 방영된 '녹두전' 이후 6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했다. 오랜만이라 걱정도 좀 많았다"며 "'녹두전'을 다시 모니터링 하면서 말투나 톤 등을 재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세정은 범상치 않은 장사 실력을 가진 부보상 박달이로 분한다. 고운 얼굴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능글맞은 말솜씨로 손님들의 애를 태우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능력을 지녔다.
배우 강태오(왼쪽)와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MBC김세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박달이라는 캐릭터가 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영혼 체인지도 연구해야 하고 사투리도 익혀야 했다"며 "다행히 달이가 사극 말투를 쓰는 장면이 많이 없어 사극에 대한 긴장감은 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달이를 어떻게 연구해야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사극으로서 챙겨야 할 멋있는 한복의 태나 우리나라 문화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강태오와 김세정은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인 만큼 서로를 세심히 관찰했다고. 강태오는 "리허설 때부터 서로의 생각을 많이 공유했다. 외적으로 비치는 부분에서도 조언을 주고받았다"며 "세정 씨는 에너지바 같은 기운이 있다. 그런 매력이 달이 캐릭터에도 잘 담겨 있었다. 몸이 바뀐 후에도 그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정 역시 "오빠와 내가 가진 결이 비슷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이 닮았다고 느꼈다"며 "외형적인 부분뿐 아니라 캐릭터의 시선과 생각을 공유하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과 습관을 서로 캐치해 잘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케미 역시 좋았다. 강태오는 "현장에서 대화할 때의 호흡과 분위기가 작품에 그대로 담긴 것 같다"고, 김세정은 "로맨틱 코미디는 현장 분위기와 눈빛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빠와 개그 코드가 잘 맞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이런 부분에서 로맨스 케미가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신영은 이강의 사촌동생 이운 역으로 열연한다. 과거 세자였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폐위된 왕자로, 권력을 되찾고자 하는 욕심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그는 "이 작품은 '각성의 여정'이자 '자아의 각성'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하고 싶다. 각자 가지고 있는 인물들의 서사가 단순하지 않다"며 "캐릭터들의 다양한 관계가 작품에 녹여져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주는 절대 권력 좌상의 무남독녀 외동딸 김우희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우희 역시 여느 사대부가 여식들과 마찬가지로 가문의 도구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다.
홍수주 또한 첫 사극이었던 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작품 들어갈 때 늘 그렇지만 긴장되는 마음 반 설렘 반이다. 하지만 현장이 너무 즐거워서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사극 톤도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셨다. 그래서 믿고 촬영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진구 강태오 김세정 홍수주 이신영(왼쪽부터)이 출연하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오는 11월 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MBC진구는 극 중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좌의정 김한철 역을 연기한다. 김한철은 '주상 위의 좌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떨치는 조정의 실세로 세상에 두려워할 것이 없고 천하를 쥐락펴락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는 인물이다. 그는 "악역이지만 사연이 있다. 왜 이 인물이 이렇게 됐는지 알게 되면 악역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모두 사연 있는 인물들의 시너지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MBC는 그동안 '연인' '옷소매 붉은 끝동' '밤에 피는 꽃' 등 사극 명가로서 굵직한 작품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감독은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 MBC는 사극 명가로 잘 알려져 있다 보니 부담이 정말 많이 된다"며 "'잘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죽어라 노력했다. 부담감을 떨쳐낼 만큼 성적이 잘 나오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시청률은 작품을 잘 만들었다고 해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시기적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다만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PD와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도 걸었다. 먼저 이 PD가 "두 자릿수 이상의 시청률이 나온다면 MBC 앞에서 커피를 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태오 김세정 홍수주 이신영 또한 " 한복을 입고 팬분들께 직접 커피를 드리겠다"고 했다. 진구는 "저는 300잔을 사비로 올리겠다. 두 자릿수 달성해서 MBC 정문에 커피가 흐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오는 11월 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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