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완전체 기대했지만... 첸백시 불참 사태


그룹 엑소가 2년 반 만에 팀 활동을 재개하지만, 복귀 과정에서 내홍에 휘말렸다.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여섯 멤버가 참여하는 연말 팬미팅과 정규 8집 활동이 공식화됐으나,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의 불참을 두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첸백시 측(INB100)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다.

SM은 10월 27일 엑소가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6인 체제로 연말 팬미팅 'EXO'verse(엑소버스)'와 내년 정규 8집 활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팬미팅은 오는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2023년 7집 이후 2년 반 만의 팀 활동으로, 팬들에게는 완전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INB100은 10월 29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첸백시의 매출액 10% 지급 의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INB100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합의가 이루어진 후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엑소 완전체 활동을 위해 SM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고 합의 의사를 전달했으나 활동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SM은 즉각 반박했다. SM은 3인 측에 요구한 것은 2023년 6월 18일자 기존 합의서에서 정한 개인활동 매출액의 10% 지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SM은 양측 간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으며, 엑소라는 팀에 끼친 피해와 팬들과 멤버들에게 준 상처가 컸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기존 합의서를 이행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3인 측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NB100은 다음 날 다시 입장을 발표했다. INB100은 모든 협의가 '엑소 완전체 활동'을 전제로 진행됐으며, 기존 합의서의 이행 의사를 명확히 하고 멤버들과 직접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하며, 첸백시는 기존 합의서의 이행을 성실히 진행하고 멤버들과의 신뢰 회복과 SM과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첸백시는 정산 문제를 제기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SM을 제소했다. 이후 "엑소 활동은 SM이, 개인 활동은 INB100이 담당한다"는 조건으로 합의했으나, 첸백시가 개인 매출의 10%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재점화됐다. 첸백시는 SM이 음원 유통 수수료율(5.5%)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SM은 유통 수수료율은 합의서에서 삭제된 조항이라고 반박했다.

검찰과 법원, 공정위는 모두 SM의 손을 들어주었다. 첸백시가 제기한 사기, 부당계약, 정산자료 미제공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위법 없음' 결론이 내려졌고, 법원 역시 문서제출명령과 회계장부 열람 요청 대부분을 기각했다. 법적 절차는 일단락됐지만, 신뢰의 균열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합의 이행'과 '신뢰 회복'이다. SM은 법적 문제 해결과 팀 활동은 별개라며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며, INB100은 법적 절차와 관계없이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반복된 공방 속에서 '엑소 완전체'라는 이름은 또다시 멀어지고 있다.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팀과 팬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엑소의 컴백이 축하보다 잡음에 빛바랐고, 여섯 멤버는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팬들은 "또다시 분쟁에 휘말린 엑소가 안타깝다"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엑소의 복귀는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지만, 현재의 갈등 상황은 팀의 이미지와 팬들의 기대를 저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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