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르세라핌이 새 싱글 '스파게티'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곡은 '싫어도 결국 머릿속에 박히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하며, 르세라핌의 당당함과 자신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발매된 지 일주일 만에 '스파게티'는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파게티'는 얼터너티브 펑크 팝 장르로,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미국 팝 신의 유명 프로듀서 페데리코 빈드버, 지안 스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리아나 그란데,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사운드를 제작한 바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피처링에 참여하여 곡의 감각적인 랩을 더했다. 멤버 사쿠라와 허윤진도 작사·작곡에 참여하여 곡의 진정성을 높였다.
'스파게티'의 콘셉트는 음식과 요리를 메타포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무대에서는 새끼손가락을 이용한 포인트 안무와 멤버들이 '심즈(SIMS)' 캐릭터처럼 토하는 듯한 동작, 입 안에 낀 음식을 빼내는 제스처 등이 등장하여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해당 안무는 쏘스뮤직 퍼포먼스 디렉팅팀과 해외 안무가 토드 윌리엄슨이 제작하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요리'와 '스파게티'라는 소재가 기발하게 활용된다. 멤버들은 실제로 스파게티를 만들거나 토마토소스를 다루며 '빠져나갈 수 없는 스파게티(=르세라핌)'라는 상징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였다. 바닥에 앉아 시작하는 군무와 손가락을 흔드는 동작, 어깨를 들썩이는 리듬감 있는 안무가 어우러져 '먹히는 존재감'이라는 테마를 완성하였다. 뮤직비디오는 사진가 고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인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스파게티'는 발매 후 조회수 2700만 회를 넘어섰으며,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하였다. 르세라핌은 컴백 프로그램 '스파게티, 지구를 감다'를 통해 요리 예능 형식을 차용하여 코미디언 엄지윤과 이색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 프로그램은 르세라핌의 스파게티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스파게티를 무료로 나눠주는 푸드트럭 이벤트를 열어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였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파게티'는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자리 잡았다. 2일 기준 멜론 '핫100'에서 2위, '톱100'에서 8위를 기록하며 음원 차트에서의 성과를 거두었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1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차트에서 46위를 기록하며 팀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하였다. 이는 이전 미니 4집 타이틀곡 '크레이지'의 83위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이다.
임희윤 평론가는 "'스파게티'는 가사와 사운드 모두 기존 르세라핌의 스타일과 차별화된 실험적 매력을 드러낸다. 제이홉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였다"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지난달 31일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르세라핌을 "Great performer(위대한 퍼포머)"라고 언급하며 글로벌 존재감을 재확인하였다.
르세라핌은 '스파게티'를 통해 콘셉트의 신선함과 탄탄한 무대력을 보여주었다. '크레이지'부터 이어진 B급 감성을 세련되게 확장하며, 현재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 '잇 잇 업(Eat It Up)'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음원 차트와 글로벌 팬덤 내 '밈(Meme)' 소비까지 이어지며 장기 흥행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임 평론가는 "르세라핌은 '힙함'에서 출발해 '위트와 실험성'으로 확장 중이다. 지금의 변화는 단순한 콘셉트 전환을 넘어, 앞으로 르세라핌이 어떤 음악적 실험을 이어갈지 주목하게 만든다"라고 언급하였다. 르세라핌의 '스파게티'는 그들의 음악적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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