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양파가 18년 만에 발매한 정규 6집 Part.1 'Homecoming'으로 음악적 귀환을 알렸다. 지난 2일 공개된 이번 앨범은 데뷔 28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팬들과 음악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양파는 축적한 음악적 내공과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재정의했다.

타이틀곡 '시간의 갈피(Folds of Time)'는 양파 특유의 정통 발라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리엔탈 발라드다.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세밀한 호흡이 만들어내는 여백의 미가 돋보이며, 시간의 흐름 속 관계와 감정이 남긴 흔적을 담담히 그렸다. 평단은 이 곡에 대해 "시간을 초월한 깊이가 있는 사운드와 가사"라는 평가를 내렸다.

수록곡 'Seoul (Acoustic Ver.)'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조화를 이루며 도시의 고독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5:55(5시 55분)'은 락, 재즈,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실험적 사운드로 현실과 이상 사이를 오가는 내면을 투영해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Beautiful Boy (Not My Fault)'는 포크 기반 몽환적 사운드 위에 금기를 넘어선 소년의 감정을 담았으며, 후반부 슈게이징 전개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홍콩 R&B 디바 제니스 비달이 듀엣으로 참여한 'Homecoming'은 이번 앨범의 정서를 집약한 곡이다. 제니스 비달의 실제 한국인 어머니와의 재회 경험을 양파가 가사로 옮겼으며, 두 아티스트는 서로 다른 언어로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완성했다. 이 곡은 단순한 듀엣을 넘어 오랜 관계를 다시 마주하는 순간의 떨림과 따뜻한 포용의 감정을 전한다.

'Heart Beat Away (2023 Ver.)'는 양파의 데뷔곡 '애송이의 사랑'을 28년 만에 재해석한 리메이크 곡이자 영어 번안곡이다. 원곡의 풋풋한 감성 위에 드림팝 계열 R&B 사운드를 입혔으며, 과거와 현재를 부드럽게 잇는 사운드와 양파의 보컬이 세대를 초월한 공명을 이끌어낸다. 이 곡은 양파의 오랜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프로듀서 구름, 어반자카파 권순일, James Son, 홍콩의 거장 Alex Fung 등이 참여한 다층적 사운드는 초겨울 계절감과 맞물려 감성을 자극한다. 국내외 협업진의 유기적 프로덕션은 "국경을 넘어선 사운드의 완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NS와 음원사이트 댓글에는 "학창시절의 내 추억", "정말 오래 기다렸다. 돌아와줘서 감사하다", "소녀에서 여왕으로", "양파의 목소리가 겨울 공기를 바꾼다"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Homecoming'을 통해 보여준 양파의 음악적 회복력과 진정성에 대해 "28년 차 싱어송라이터의 저력"이라는 평이 더해졌다.

양파는 오는 8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Homecoming'을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양파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구성 단계부터 무대 연출까지 세심하게 완성한 프로젝트다. 28년 음악 여정을 총망라하는 셋리스트로 꾸며지며, 시대를 관통한 명곡과 정규 6집 신곡을 아우른다. 초겨울 감성을 짙게 물들이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한편 영화 'Past Lives(패스트 라이브즈)'로 다수 국제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된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타이틀곡 '시간의 갈피' 뮤직비디오는 추후 공개된다.

[출처=밀크앤허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