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과 가해자로 지목된 PD가 각각 법률대리인을 정하고 진실공방을 펼쳤다. 사진은 가해자로 지목된 PD가 연출한 '식스센스' 시리즈의 포스터./tvN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PD가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를 당한 가운데 고소인과 PD 측이 각각 입장을 내고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예능 PD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 A씨는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를 통해 3일 입장문을 내고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PD는 tvN '식스센스' 시리즈를 만든 PD B씨라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이 변호사는 올해 8월 CJ ENM 사옥 인근에서 열린 회식 직후 장소이동과 귀가 등이 이루어지던 과정에서 B씨의 강제추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A씨가 B씨로부터 추행을 당한 직후 돌연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당했고 B씨에게 폄훼를 당하는 등 여러 2차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B씨도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B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청출의 이경준 변호사는 A씨는 이미 기존 팀에서 전보가 결정돼 있던 사람이라며 A씨와 핵심 인력 간의 소통이 단절돼 어쩔 수 없이 팀 구성 변경을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제 추행에 대해서도 160여명이 참석한 회식자리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수준의 접촉이 전부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경준 변호사는 "아직 첫 수사가 시직되지도 않았다"며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답변드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스센스' 시리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새 시즌 '식스센스: 시티투어2'의 방영을 시작했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