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잔나비가 정규 4집 'Sound of Music pt.2 : LIFE'를 발매한 이후, 음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곡 '첫사랑은 안녕히-'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과 HOT100, 벅스 실시간 차트에 진입하며 잔나비의 음악적 신뢰를 재확인했다. 이 앨범은 양희은과 악뮤(AKMU) 이수현이 참여한 '잭 케루악'과 '마더'를 통해 세대를 잇는 서사와 높은 완성도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잔나비의 메인 프로듀서 최정훈은 이번 앨범에 대해 "가장 잔나비다운 음악이자, 동시에 가장 새로운 잔나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앨범에 얽힌 진심을 직접 전하며, 잔나비의 음악적 여정을 돌아보았다.
최정훈은 "이번 앨범은 후련한 감정이 크다. 오래된 습작 노트를 서랍에 넣는 기분과 새로운 노트를 사러 문구점에 가는 듯한 환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Sound of Music pt.1'이 '우주'를 향한 이야기였다면, 'pt.2 : LIFE'는 '땅'을 딛는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리스너들이 가장 뚜렷하게 느꼈으면 하는 변화는 사운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pt.1은 전자적인 요소가 많았고, pt.2는 인간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잔나비는 앨범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완성해 왔으며, 이번 정규 4집에서도 각 곡이 개별적으로 매력을 갖기를 바랐다. 최정훈은 "특히 pt.2의 경우, 몇 개의 앨범에 걸쳐 탈락된 곡들이라 더 애정이 갔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방식을 선호하며, "개인적인 것이 가장 독창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앨범은 일상의 감정과 회고를 담고 있다. 최정훈은 "저에게 낭만은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는 일"이라며, 낭만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삶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의 페르소나는 저 자신이자 잔나비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잔나비는 지난 8월 데뷔 첫 KSPO 돔 공연을 성료하며 밴드로서의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최정훈은 "이번 앨범은 2025년이라는 뜨거운 한 해를 완결 짓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과 리스너에게 "우리는 잔나비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앨범의 사운드는 전보다 훨씬 풍성하고 클래식한 결을 보여준다. 최정훈은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매 앨범마다 저희 다운 결과물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과 '환상'의 균형을 잡는 포인트에 대해 "곡을 쓸 때 머릿속에 그려둔 이미지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잔나비는 매 앨범마다 현실의 시간과 음악적 환상을 교차시키는 구조를 보여왔다. 최정훈은 "이번 앨범에서는 의도적으로 손을 빨리 뗐다"며 즉흥성을 살리기 위해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앨범은 좀 더 진득하게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훈은 이번 앨범을 "걸으며 만들었다"고 언급하며, 걷는 시간이 멜로디나 가사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걷기가 쉽지 않지만, 뉴욕에서 많이 걷는다"고 말했다. 걷기 좋은 환경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곡의 인스트 버전을 들으며 아이디어를 기록한다고 밝혔다.
앨범의 두 곡인 '잭 케루악'과 '마더'는 세대를 잇는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정훈은 양희은과의 작업을 통해 "진짜 청춘의 이야기로 완성되리라 느꼈다"고 전했다. 이수현과의 작업은 "우리 모두 잘 어른이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첫사랑은 안녕히-'는 잔나비 특유의 서정과 오케스트레이션이 어우러진 곡이다. 최정훈은 '첫사랑'을 다룰 때 유치함과 미숙함 사이의 줄타기가 어려웠다고 언급하며, "예상치 못한 전개가 오히려 훅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곡을 끝내기가 아쉬울 정도로 작업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잔나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잔나비의 음악적 여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최정훈은 "언젠가 이 노래들을 다시 들을 때, 이 시절의 우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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