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로코 여신' 김세정, '이강에는'으로 첫 사극 도전…MBC 금토극 살릴까


남다른 장사 수완 가진 부보상 박달이 役 맡아 활약
3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배우 김세정이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더팩트 DB 배우 김세정이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SBS 드라마 '사내맞선'을 통해 '로코 여신'이란 수식어를 얻은 배우 김세정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남다른 기세의 걸걸한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으로 변신해 코미디는 물론 상대역인 강태오와의 로맨스를 통해 설렘까지 전할 예정이다.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로코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지켜내며 침체에 빠진 MBC 금토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김세정이 31일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은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김세정은 극 중 범상치 않은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 박달이 역을 연기한다.

박달이는 고운 얼굴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능글맞은 말솜씨로 손님들의 애를 태우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기막힌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타고난 장사꾼처럼 보이는 박달이는 사실 과거의 기억 일부를 잃었으나 남다른 적응력으로 누구보다 발 빠른 등짐장수가 돼 역량을 발휘하는 캐릭터다.

첫 사극 도전인 만큼 김세정은 박달이를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스틸을 통해서는 부보상 박달이의 다채로운 모습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부보상으로서 자신의 몸보다 큰 봇짐을 메고 여인의 복색으로 방물을 파는가 하면 수염을 붙이고 안경을 쓴 채 사내로 분한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 궁금증을 모았다.

관련해 김세정은 제작진을 통해 "남장부터 정말 다양한 복장들을 입어보며 부끄럽지만 속으로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변복에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범상치 않은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 박달이로 분해 활약한다. /MBC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범상치 않은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 박달이로 분해 활약한다. /MBC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기세등등한 성격으로 웃음도 전한다. 박달이의 충청도 사투리를 소화하기 위해 보령에 7일간 머물렀다는 김세정은 "어르신들께서 이야기 나누는 곳에 함께 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가 가진 기존의 사투리 억양을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나도 한따까리 하는 여자여"라고 말하며 위협을 가하는 박달이의 걸걸한 모습이 전해지며 웃음을 샀다.

영혼 체인지를 통해 이강의 영혼이 깃든 박달이를 연기하는 모습도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티저 영상을 통해서는 이강과의 만남 이후 영혼이 뒤바뀌어 몸속에 이강의 영혼이 깃들어버린 박달이가 가랑이를 만지며 "이거 왜 없어. 이거 어디 갔어"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폭소를 자아낸 만큼 그가 전할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이에 김세정은 "영혼 체인지에 있어서는 강태오와 교류 및 공유를 정말 많이 했다. 아예 대본을 바꿔서 읽어본다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의견을 나누며 아이디어를 쌓았다. 강태오의 습관이나 말투는 물론 발성까지 따라 해보려 연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가 전할 코미디에 관심이 모이는 동시에 김세정이 보여줄 로맨스에도 궁금증이 커진다. 김세정은 SBS 드라마 '사내맞선',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등의 로맨스 코미디 작품에서 활약하며 '로코 여신'의 존재감을 각인해 왔다. 특히 자체 최고 시청률 11.4%(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흥행부터 화제성까지 사로잡은 '사내맞선'에서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상대역 안효섭과의 설레는 케미로 주목받았다.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강태오와 호흡을 맞춘다. /MBC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강태오와 호흡을 맞춘다. /MBC

이번 작품을 통해 김세정은 왕세자 이강 역을 맡은 강태오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사랑하는 빈궁을 잃은 후 웃음을 잃은 이강이 어느 날 빈궁과 꼭 닮은 얼굴을 한 박달이를 마주하며 두 인물의 서사가 시작된다. 운명적 만남에서 시작된 두 인물의 관계는 애틋하고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관계로 발전한다. 이에 그간 상대역과 찰떡 케미를 보여준 김세정이 강태오와 보여줄 호흡에 눈길이 모인다.

무엇보다 김세정의 활약이 침체에 빠진 MBC 금토극을 구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같은 시간대 전작으로 방영된 '달까지 가자'와 '메리 킬즈 피플' 등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면서 MBC 금토극에는 무거운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월급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달까지 가자'는 첫 회 시청률 2.8%로 시작했으나 1%대로 추락해 자체 최저인 1.2%까지 하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역시 첫 회 시청률 3.2%를 기록했으나 3회 만에 1%대로 추락했고 마지막 회 1.2%로 막을 내렸다.

이에 '로코 여신' 김세정이 첫 사극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보여줄 활약에 더욱 관심이 커진 상황. 김세정의 특기라고 평가되는 로맨스 코미디 연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주요하게 발휘돼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3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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