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출신 스타들의 연애담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케이팝 팬들은 이와 관련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굳이 이런 얘기를 왜 하냐"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다른 팬들은 "이제는 말해도 될 때가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와 서지수가 슈퍼주니어 신동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동동포차'에 출연해 과거 연애 경험을 공개했다. 신동은 두 사람에게 "연애 어떻게 했었는지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지애는 "숙소 통금이 자정이었다"며 "문 앞 방을 썼다. 12시 전에는 꼭 들어온다. 그런데 새벽 3, 4시쯤 나간다. 그러고 7시쯤 다시 들어왔다"고 밝혔다. 서지수는 "새벽 2시쯤 만나러 가면 영업 중인 곳이 없어서 7시까지 걷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출신의 연애 고백이라는 점에서 팬들 사이의 의견은 엇갈렸다. 러블리즈는 2014년 데뷔해 'Ah-Choo'(아츄), '데스티니'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년 계약 종료와 함께 해체하였으며, 현재는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지수는 게임 방송 BJ 겸 배우로 활동 중이며, 유지애는 배우로 전향했다.

해당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일부 팬들은 "긁어 부스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K팝 산업 내에서는 여전히 연애를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일부 소속사는 계약서에 연애 금지 조항을 명시하기도 하며, 팬들은 아이돌의 사생활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팬덤 문화 특성상, 아이돌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몰입하며 응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애 관련 발언은 팬 입장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지금 활동 중인 후배 아이돌들에게 괜한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팬들은 관대한 시선을 내놓았다. 러블리즈는 이미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고, 그룹 활동은 지난 1월 열린 10주년 단체 공연이 마지막이었다. 연애 이야기가 현재 활동에 타격을 주는 상황이 아닌 만큼 굳이 금기시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멤버 대부분이 30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 케이팝 팬은 "아이돌이 30대가 되어도 연애 이야기를 하면 문제 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논란은 K팝 산업의 복잡한 팬 문화와 아이돌의 사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다. 연애에 대한 금기는 과거의 유산으로 남아 있으며, 이는 팬들과 아이돌 간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팬들은 아이돌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동시에 그들의 개인적 선택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유지애와 서지수의 발언은 K팝 아이돌의 사생활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열었다. 과거의 금기와 현재의 변화 사이에서 팬들과 아이돌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K팝 산업의 발전과 함께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