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가 박서진·효정 남매의 댄스 스포츠 도전과 이민우의 진한 부성애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살림남'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5%를 기록했으며, 박서진과 효정 남매가 프로 댄스 스포츠 선수들의 시범 무대를 감상하는 장면은 5.3%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는 유노윤호와 아이들 미연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뷔 23년 차 유노윤호는 솔로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 신곡 'Stretch' 무대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노윤호는 MC 이요원을 향해 "요정 같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고, 은지원은 이요원에게 "선덕여왕에서 이제는 다산 여왕"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초반에는 가을을 타 무기력해진 박서진과 그를 걱정하는 여동생 효정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효정은 "가을이 오면 오빠가 허공만 바라보거나 혼자 무기력해질 때가 많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무대 위에서 쏟아지는 환호와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공허함을 비교하며 "무대에서 열정을 다 쏟아내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고 무대를 내려오면 퇴근길 차 안이 정말 조용하다. 불 꺼진 집에 들어서면 완전히 대비되는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은지원은 "가수들이 특히 그렇다. 공연이 끝나고 스태프들이 무대를 해체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허무하다. 그 장면을 한 시간 동안 본 적이 있다"며 공감했다. 유노윤호는 "저도 비슷하다. 그래서 그걸 운동으로 푼다. 공복 유산소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은지원과 박서진은 "배도 고픈데 유산소까지 하는 건 거의 들개의 삶이다"라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기력한 오빠를 위해 효정은 댄스 스포츠 학원으로 박서진을 이끌었다. 박서진은 '댄스 스포츠계 월드 클래스' 박지우의 환영을 받았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본기 테스트에서 활기찬 춤을 선보였다. 효정도 "내가 오빠보다 낫다"며 그루브 넘치는 춤으로 맞섰다. 박지우는 두 사람 모두 춤 실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흥이 좋다고 평가했다.
남매는 댄스 스포츠 전용 의상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은 서로를 "제3의 눈이 보는 것 같다", "오골계 같다"고 독설하며 티격태격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은 시스루 의상에 대해 "상의가 팬티와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유노윤호는 "나는 저 의상을 입고 춤은 안 되겠다"며 과거 무대에서 바지가 찢어진 경험을 회상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프로 선수들의 관능적인 시범 무대가 이어지자 남매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서로가 파트너가 될 거라 생각했으나 프로 선수들과 짝을 이루자 화색을 띠었다. 막상 마주한 순간에는 부끄러움에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귀 빨개졌다", "광대 그만 올려라"라며 장난스러운 견제를 이어갔고, 파트너 선생님들이 실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기대감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무리 레슨에서 박서진은 효정의 손을 잡고 돌리다 제때 안지 못해 '패대기 엔딩'을 만들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박서진은 "우울하게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정말 괜찮았다. 우울함도 잊게 됐다"고 말했다. 효정은 "오빠가 즐기더라. 옷을 갖춰 입고 하니 표정이 달라지고 텐션도 올랐다. 오빠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6세 딸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로 바쁜 이민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임신 막달인 아내의 모습을 본 이요원은 "진짜 힘들 때"라며 공감했고, "몸이 많이 무거워져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 그래도 셋째는 좀 괜찮았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역시 다산의 여왕"이라며 감탄했다.
이민우는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복대를 착용한 채 딸의 등원을 챙겼다. 척추 디스크가 재발한 상태였으며, 가족 여행 중 오랜 운전으로 무리가 간 것으로 나타났다. 딸이 유치원에 간 사이 이민우는 딸 방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창고방을 정리했다. 중고 매매업체에서 고가 가구들을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팔았으나 "아이 방을 위해 깨끗한 공간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임신 25주 차까지 일본에서 홀로 생활하며 필라테스 강습으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마련하던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앞선 검사에서 태반 이상 소견이 있었고, 하혈을 겪은 아내와 함께 긴장한 상태로 검진에 임했다. 초음파 화면 속 아기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한 두 사람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아내는 "아기 코가 크다"고 웃었고, 이민우는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감동이다. 전율이 온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이요원은 은지원에게 "저런 감동을 한 번 느껴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으나 은지원은 "저는 제 심장 뛰는 걸로 만족한다. 잘 뛰고 있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료 후 이민우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진료비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재외국민 신분인 아내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6개월 체류 기간이 필요했다. 이민우는 걱정하는 아내를 안심시키고 딸을 위한 용돈 통장을 만들어 용돈을 입금하는 등 든든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이민우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신화 이민우에서 점점 아빠, 남편, 가장으로 변하고 있다. 다음 달에 양양이가 태어나면 저도 다시 태어나는 기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박서진의 무기력함을 덜어주기 위해 긍정 에너지를 전한 동생 효정의 특별한 우애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남매 케미, 그리고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진정한 가장으로 거듭난 이민우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담았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출처=HNS 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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