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성시경의 전 매니저 김모 씨가 제3자에게 고발당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김 씨에 대한 업무상 횡령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고발장에 "성시경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된 '오타니 쇼헤이 통역사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며 "유명인의 신뢰를 악용한 사익 추구는 단호히 단죄돼야 한다"고 적었다.
김 씨는 성시경의 공연 VIP 티켓을 빼돌려 부인 명의의 통장으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 측은 김 씨와 10년 이상 함께 일해온 사실을 언급하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 씨는 해당 의혹이 불거진 뒤 성시경 소속사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성시경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위로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다"며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로부터도 연락을 받았다"며 "다들 각자 본인이 경험했던 상처를 공유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새옹지마'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든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이며 연말 공연 계획을 밝혔다. 성시경은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무엇보다 제 자신을 위해 힘들어 하는 건 내년으로 미루겠다"고 전했다.
앞서 3일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성시경은 9일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저는 괜찮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 부르러 왔다"고 말했다.
경찰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성시경의 전 매니저에 대한 고발은 업무상 횡령 혐의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루어졌다. 고발인은 고발장에서 "유명인의 신뢰를 악용한 사익 추구는 단호히 단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시경의 업계 위상을 고려할 때 피해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언급하며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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