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이슈토크] 이봉원이 달라졌나? 박미선에게 '따뜻한 남편'


뉴진스 멤버 전원 어도어 복귀, 민희진 전 대표 거취 관심
집 실내 '히틀러 초상' 자랑하다 역풍 맞은 MC몽의 항변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요일별로 거의 매일 방송을 진행하다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걸 실감합니다. 일주일전 ‘유방암을 극복하고 10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한다는 박미선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앞서 예고됐던대로 박미선은 일주일만인 어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고 건강한 미소로 시청들을 만났습니다. 짧은 헤어스타일이 유독 눈길을 끌었는데요. 항암치료 여파겠지만 기존 이미지와 확 다른 모습에 다들 놀라워 했습니다.

이런 부분조차도 특유의 익살로 넘어갔는데요. 박미선은 "약간 이태리에서 유학 갔다 온, 밀라노에 사업 차린 섬유 디자이너 (같지 않냐)"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1년만의 첫 방송에서도 녹슬지 않은 예능인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역시 남편 이봉원의 태도 변화였는데요. 제가 아는 이봉원은 아내에게 살갑게 대하는 남자가 아닙니다. 애정어린 표현을 잘 하지 못해 때론 냉담해보일 정도입니다. 돈도 벌면 집안 살림에는 보태지 않았습니다. 하긴 아내 박미선이 더 많이 버니 이봉원이 보태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었다고 해도 자신이 번건 본인한테만 쓴다는건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봉원이 이번엔 달랐던 모양입니다. 박미선은 "저희 남편이 생전 그런 표현 안 했는데 (유방암 발병 후엔) '괜찮아, 좋아질 거야. 일 못하면 어때. 내가 있잖아'라고 하더라. 또 병원 가는데 자기 카드를 등록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남편 이봉원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박미선은 (남편이) 생일 때는 구하기 힘든 성심당 케이크를 줄 서서 사다주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 집으로 배달시켜주더라고 말했다. /tvN 방송 캡처 남편 이봉원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박미선은 "(남편이) 생일 때는 구하기 힘든 성심당 케이크를 줄 서서 사다주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 집으로 배달시켜주더라"고 말했다. /tvN 방송 캡처

이봉원이 평소 하던 행동과는 180도 달라진 것인데요. 생일 때는 구하기 힘든 성심당 케이크를 줄 서서 사다주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 집으로 배달시켜줬다고 하죠. 이봉원 스타일로 봐사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하긴 부부의 속내는 둘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표현하고 내색하지 않은 사람들이 속으로는 더 깊은 사랑을 담고 있기도 하니까요. 아내가 항암치료를 받으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완전히 달라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직은 완전히 치료가 끝난게 아니라고 하죠?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현재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박미선은 이날 방송을 출연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너튜브를 보면 제가 장례식까지 치렀더라. (유튜브, 방송에선 특정 SNS 브랜드를 호칭하는게 제약이 있어 이렇게 표현하죠). 우리 남편이 방송 나와서 가끔 울기도 하고. 지난번에 '라스' 나와서 기타 치면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불렀는데 되게 감동적일 줄 알았는데 '잘 가시오'라면서 'TV에서 날 보내더라. 그거 보고 사람들이 '중병에 걸렸나 보다. 곧 죽나 보다'하더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고 가짜뉴스도 너무 많아서 생존신고 하려고 나왔다."

박미선은 1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고 건강한 미소로 시청들을 만났다. 짧은 헤어스타일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항암치료 여파겠지만 기존 이미지와 확 다른 모습에 다들 놀라워 했다. /tvN 박미선은 1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고 건강한 미소로 시청들을 만났다. 짧은 헤어스타일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항암치료 여파겠지만 기존 이미지와 확 다른 모습에 다들 놀라워 했다. /tvN

유방암 발병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합 검진에서 발견이 됐다. 2월에 유방 초음파를 했을 때는 괜찮다고 해서 12월 종합검진에서 '유방 촬영을 2월에 했으니 안 하겠다'고 했는데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냥 해보라더라. 거기서 뭔가 이상한다고 해서 조직검사를 해보니 유방암이 나왔다. 초기니까 괜찮다고 해서 '야외 촬영이 하나 잡혀 있으니까 빨리 수술하고 촬영 갔다가 방사선 치료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급하게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이브날 수술을 하며 열어보니까, 이건 처음 얘기하는 건데 임파선에 전이가 된 거다.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 치료를 해야 한대서 항암 치료가 길었다."

평소 건강한 사람들도 갑자기 중병에 걸려 못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만큼은 주기적으로 꼭 해야한다는 것이죠. 박미선은 치료 과정의 힘든 상황도 설명했는데요.

이날 박미선의 밝은 표정은 오히려 시청자들을 위로했습니다. 1년 만의 복귀, 더 밝고 유쾌한 ‘박미선표 웃음’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게 참 반갑습니다.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더팩트 DB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더팩트 DB

멤버들, "법원 판결 존중하고 전속계약도 준수하겠다"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국면입니다.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로의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입니다.

법적 분쟁이 길어지며 완전체 활동이 중단됐던 뉴진스가 전원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12일 오후, 어도어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멤버는 가족들과 심사숙고하고 회사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고 약 3시간 뒤, 민지, 하니, 다니엘 역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 멤버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알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복귀 선언은 뉴진스가 지난해 11월 29일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 348일 만에 이루어진 것인데요.

뉴진스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등에 대한 심문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팩트 DB 뉴진스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등에 대한 심문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팩트 DB

당시 뉴진스 멤버들은 모회사 하이브에 의해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주장했습니다. 멤버들은 이후 'NJZ'이라는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모색하기도 해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어도어는 계약이 유효하다며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함께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가처분 사건과 1심 본안 소송에서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뉴진스 측이 제기한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도어는 소송 과정에서도 뉴진스를 위한 신곡 리스트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멤버들의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의 기존 전속계약 기간은 2029년 7월까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양측의 관계가 원만히 회복된다면 앞으로 4년 이상 완전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뉴진스가 다시 K팝 정상 걸그룹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전히 하이브 측과 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 전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C몽이 최근 SNS에 집 내부를 소개하며 히틀러 초상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지적에 MC몽은 자신의 계정에 장문의 편지글로 반박했다. /더팩트 DB MC몽이 최근 SNS에 집 내부를 소개하며 히틀러 초상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지적에 MC몽은 자신의 계정에 장문의 편지글로 반박했다. /더팩트 DB

MC몽, "저를 어디까지 아십니까? 어디까지 믿습니까?"

긁어부스럼이란 말이 있습니다. 유명인은 SNS 활동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적 공간이라도 오픈돼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부적절한 내용으로 논란의 소지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주 핫한 이슈중 하나는 바로 MC몽입니다. MC몽이 최근 자신의 계정에 집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가 도마에 올랐죠.

MC몽은 카더가든 '홈 스윗 홈'을 배경으로 삼아 럭셔리한 실내 인테리어를 자랑했는데, 그만 계단 벽면에 아돌프 히틀러 초상화가 걸린 장면이 노출되면서 부적절하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히틀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600만 명의 유대인 집단학살 범죄자이고, 그의 초상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랑한 것은 역사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인데요.

MC몽은 2010년 치아를 고의로 발치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을 샀고, 이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주홍글씨처럼 남아있습니다.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지적에 MC몽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MC몽이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편지글로 반박했습니다.

"당신들은 저를 어디까지 아십니까? 어디까지 들으셨고, 어디까지를 믿습니까? 마지막 방송이 17년 전이다. 아직도 '1박 2일'을 외치던 야생원숭이로 보이십니까? 아직도 '1박 2일'을 외치던 야생원숭이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한낯 낡아빠진 x세대로 보이십니까? 진심으로 병역비리가 아니라 싸웠다. 그럼에도 제가 영광을 찾았다 생각하십니까?"

글 중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단어를 써가며 자신의 단호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할말은 하되 또다른 논란을 의식한 듯 마지막 문장은 '죄송합니다'로 마무리했습니다.

17년간이나 대중 앞에 직접 나서지 못한 MC몽의 처지도 이해가 갑니다. 억울함의 강력한 표현이었을까요. 인스타그램에 상처 난 손목 사진을 올리고 "한 달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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