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잉글랜드에 0-2 패퇴... 32강서 고배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32강에서 잉글랜드에 0-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 경기는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진행됐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으나, E조 2위로 올라온 잉글랜드와의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2-1로 이기고, 스위스와 0-0으로 비긴 뒤 코트디부아르를 3-1로 제압하며 승점 7점을 기록했다. 스위스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차에서 2골 뒤져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32강 진출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며, 조별리그 무패로 다음 라운드에 오른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잉글랜드는 2017년 U-17 월드컵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21명 중 20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산하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에 0-3으로 패했으나, 이후 아이티를 8-1로 대파하고 이집트를 3-0으로 이기며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지성(수원삼성 U18)과 남이안(울산HD U18)이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은 김도연(대전하나시티즌U18), 박현수, 김도민(이상 울산), 김예건(전북 현대 U18)이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민찬(울산), 구현빈(인천 유나이티드 U18), 정희섭(전북), 임예찬(인천)이 맡았고, 골문은 박도훈(대구FC U18)이 지켰다.

경기는 한국이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았다. 김도연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으나, 주심이 파울을 선언해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잉글랜드가 전반 28분에 정희섭의 자책골로 선제점을 기록했다. 이후 흐름은 잉글랜드로 넘어갔고, 전반 35분에는 레이건 헤스키(맨체스터 시티 U18)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김지우와 정현웅을 투입하며 공격 전개를 시도했으나, 잉글랜드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에 고전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김예건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은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4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잉글랜드 골키퍼 잭 포터(아스널 U18)가 간신히 펀칭해내며 한국의 추격 기회를 차단했다.

경기는 잉글랜드의 2-0 승리로 종료되었으며, 한국은 조직력과 마무리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32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연속 실점으로 주도권을 잃고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의 역대 U-17 월드컵 최고 성적은 8강으로,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 24개국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되었으며, 32강부터 바로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기며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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