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19일 세 번째 공식 입장을 통해 "이이경에 대한 게시물의 작성자에 대하여 협박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진행했음을 앞서 알려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난 3일, 사건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고소인 진술 조사를 마쳤으나, 피고소인에 대한 신원을 확보하고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쳐 사건이 종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 상황을 확인 중에 있으며 결과가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폭로자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주장했던 내용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 아니며, 모든 증거는 사실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이경 측은 A씨에 대해 "작성자 및 유포자들의 악의적인 행위로 인해 배우와 소속사의 피해가 극심하였고, 해당 행위에 대하여 국내외를 불문하고 처벌을 받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당사는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선처 없이 강경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이경은 최근 A씨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이이경이 독일인 여성 A씨와 음담패설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을 확산시켰다. A씨는 추가 인증글을 올리며 폭로를 이어갔으나, 돌연 모든 사진이 AI로 조작된 것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A씨는 다시 입장을 번복하며 "AI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9일 SNS에 글을 남기며 "내가 올린 글로 혼란을 드려 사과한다. 사실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AI는 연예인 사진을 절대 만들 수 없고 그런 방식으로 사용한 적도 없다"며 "내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야기를 더 키우고 싶지 않다"며, 관련 없는 피해자들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이이경의 방송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이경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는 무산되었고,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도 3년 만에 하차했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 측과 소속사는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가 출연 중인 SBS플러스·ENA '나는 SOLO', E채널 '용감한 형제들' 측은 하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이경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곧 "AI로 조작했다"고 사과했지만, 이후 다시 "AI는 거짓말"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A씨는 지난 4일 SNS에 "인증샷 공개할까 고민 중"이라며 "AI(조작이) 아니라 억울하다.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었다. 고소도 당한 적 없다"고 적었다.

이이경의 소속사는 A씨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행위로 인해 배우와 회사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해당 행위는 국내외 어디서든 처벌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선처 없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이경은 현재 영화 '세대유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베트남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와 일본 TBS 금요드라마 '드림 스테이지' 촬영을 예정하고 있다. 이이경의 사생활 논란은 향후 그의 경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