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최근 방송에서 자신의 근황과 심경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안세영은 유재석과 조세호와의 대화에서 현재 세계 랭킹 1위라는 성과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안세영이 3년 전 출연했을 때 세계 랭킹 2위였음을 상기시키며 그녀의 성장을 강조했다. 안세영은 "유럽 투어를 갔다 오고 잠깐 쉬는 타임에 '유퀴즈'도 나왔다"며 "시합이 한 달에 두 번은 계속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올해 진행한 13개 국제 대회 중 9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94%를 기록했다. 유재석은 "이기는 이유보다, 왜 지는지 궁금해지는 정도가 된다"며 안세영의 성과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안세영은 "세계 랭킹 1위라는 위치에서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더 보여줄지 설레고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가장 즐거운 순간을 묻는 질문에 "우승할 때다.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저의 가장 큰 행복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번 시즌 누적 상금이 10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밥 먹을 때 언니들이 '돈 잘 버니까 쏴라' 하면 흔쾌히 쏜다. 은사님들께 선물도 많이 하고 후배들한테 간식도 많이 산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본인에게는 어떤 지출을 했는지 묻자, 안세영은 "뭘 사고 싶다거나 이런 건 많이 없었다. 최근에 지갑을 한번 바꿨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 꾸미는 맛이 있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꾸며줬다. 남한테 선물했을 때 더 기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유재석을 가리키며 "압도적인 랭킹 1위들은 비슷한 것 같다"며 "형도 스스로 소비하는 게 별로 없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졌다.
안세영은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언급했다. 그녀는 "부상을 입은 후부터 힘들었다. 계속 부상을 달고 가야하다 보니 저도 예민해지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통증을 느끼며 금메달을 따낸 경험을 이야기하며, 부상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부상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제 자신이 좀 많이 흔들리더라. 하지만 그럼으로써 제가 좀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세영은 "단식 선수라 혼자가 익숙하다. 다른 사람들한테 말을 붙이기도 조심스럽다.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때 멋있게 하려고 자신 있게 보여주려고 하는데, 일상으로 돌아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돼버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슬럼프 극복 방법에 대해서는 "혼자 푸는 게 제일 좋다. 진 경기를 보는 게 제일 힘들지만, 그 속에 답이 있으니까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스스로 찾아야지만 자신의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언급했다. 안세영은 "떨어질 때의 느낌을 알 것 같아서 그런 느낌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더 힘들게 해내야 하니까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우승했을 때를 지목했다.
안세영은 향후 목표에 대해 "항상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대회에서 계속 우승을 쌓아가면 어느새 제가 또 기억에 남는 한 챕터를 만들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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