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악동뮤지션이 12년 만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YG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이 사실을 알렸다. YG 측은 약 6개월 전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악동뮤지션 멤버인 이찬혁과 이수현의 집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이들의 고민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함께하며 2012년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2'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난 12년간의 즐거웠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악동뮤지션의 유일한 고민은 지난 12년간 동고동락한 YG와 계속 함께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독립해 볼 것인지에 대한 솔직한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양 총괄 프로듀서는 이들에게 YG의 품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음악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하며 멤버들을 독려했다. YG는 "악동뮤지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동뮤지션은 2013년 'K팝 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후 YG엔터테인먼트를 소속사로 선택했다. 이후 2014년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200%', '기브 러브'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은 지난 12년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남매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순수한 음악 열정으로 가득했던 남매 듀오가 한 걸음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었다"며 "함께한 시간 동안 대중에게 놀라운 음악과 감동을 선물해준 악동뮤지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악동뮤지션은 마지막까지 "우리는 영원히 YG 패밀리"라는 말과 함께 언제든 불러주시면 달려오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키워준 양 총괄에게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각각 전달하고,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YG 측은 "AKMU의 진심 어린 마음처럼 YG 역시 그들이 가족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되며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악동뮤지션의 독립은 그들의 음악적 성장과 새로운 도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