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5세대를 대표하는 그룹 라이즈(RIIZE)가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일민미술관 전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개최했다. 일민미술관은 서울 유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된 공간으로, 1996년 개관 이후 현대 미술의 흐름을 제시해 온 장소이다. K팝 아티스트가 전관을 사용하는 전시는 이례적이며, 라이즈의 'Silence: Inside the Fame -고요와 파동'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라이즈의 새 싱글 'Fame' 발매를 기념해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로, 음악, 예술, 공간 경험을 결합한 독창적인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즈는 컴백을 앞두고 영화적 서사 구조의 프로모션을 이어오며, 'Fame 리얼타임 오디세이 타임라인'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에서는 멤버들의 일상과 메모, 보이스 노트를 공개하며 팬들의 몰입을 유도했다.

전시는 'Fame'의 세계관을 시각적, 공간적 언어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명성을 둘러싼 양면성과 환호, 고요, 성장, 흔들림의 감정을 설치 작품과 사진, 영상으로 표현하였다. 관람객은 인터랙티브 요소와 멤버별 상징성을 반영한 구성으로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하였다.

전시장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서는 'Fame' 티저 이미지와 렌즈 장치를 활용한 미디어 설치가 이루어졌다. 이 설치는 명성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체험하게 하며, 시각적 왜곡과 초점 이동을 통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층에서는 멤버들의 개인 사진과 '성장'을 주제로 한 짧은 코멘트가 전시되었다. 고요손 설치 작가가 멤버별 특징을 해석하여 제작한 오브제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3층 영상존에서는 멤버들이 자신의 내면과 지향점을 이야기하는 21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었다. 조용한 상영실에서 관람객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에 몰입하듯 집중하였다.

전시의 작가는 서문에서 "명성과 두려움, 환호와 침묵이 교차하는 순간에 드러나는 이들의 진심은 결국 우리 모두가 지나야 하는 성장의 경험과 닮아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번 전시는 K팝과 현대미술의 접점을 실험하며, 라이즈가 5세대 대표 그룹으로서 새로운 시대 감각을 제시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라이즈는 3년 차에 접어들며, 지난 5월 첫 정규앨범 'ODYSSEY'를 발매하고 첫 월드 투어 'RIIZING LOUD'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미주 투어를 마친 후 국내 컴백 준비에 돌입하였으며, 오는 24일 오후 6시에 두 번째 싱글 'Fame'을 공개한다. 'Fame'에는 총 3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불안을 인정하는 'Something's in the Water', 라이즈의 이상향을 서사적으로 담은 타이틀곡 'Fame', 사랑의 절실함을 녹인 'Sticky Like'가 포함된다.

타이틀곡 'Fame'은 힙합 기반에 거친 일렉 기타 질감을 더하여 명성의 의미를 풀어낸다. 특히 아웃트로 파트에 쌓아온 감정을 터뜨리듯 빠르게 몰아치는 댄스 브레이크가 주목받을 예정이다. 라이즈는 'Rise'(성장하다)와 'Realize'(실현하다)를 결합한 이름처럼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달려온 그룹이다. 이번 신보를 통해 'Fame'(명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즈는 24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이후 오후 6시에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이번 싱글은 라이즈의 성장 과정을 담아내며, 격정적인 감정을 '이모셔널 팝' 장르로 표현하였다. 타이틀곡 'Fame'은 라이즈가 처음 도전하는 레이지(Rage) 스타일의 힙합 곡으로, 강렬한 리듬과 일렉 기타의 거친 질감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가사에는 아티스트로서 라이즈의 이상향을 표현하며, 진정 원하는 것은 명성보다 감정과 사랑의 공유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싱글은 기존 라이즈의 디스코그래피와 차별화된 점이 많으며, 팬들은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즈는 싱글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타이틀곡 'Fame'에 담아 퍼포먼스를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퍼포먼스는 곡 분위기에 맞춰 힙합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정교한 리듬 해석과 함께 여유로운 흐름과 폭발적인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라이즈는 또한 싱글의 콘셉트에 맞춰 내면에 숨어있던 감정을 시각화한 티저 이미지 및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였다. 영국 런던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한 라이즈의 초상은 고요함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이러한 초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와 앨범 구성도 주목받고 있다. 라이즈는 이번 전시와 앨범을 통해 K팝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