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첫 아시아 투어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플레이브는 21일과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쉬: 퀀텀 리프 앙코르(2025 PLAVE Asia Tour DASH: Quantum Leap Encore)'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선예매 티켓 오픈에서 약 53만 회의 최고 트래픽을 기록하며 준비된 2회차 좌석을 모두 매진시켰다.

플레이브는 지난 8월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서울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이 장소에 입성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홍콩, 자카르타, 방콕, 도쿄 등 6개 도시에서의 여정을 마친 플레이브는 약 3개월 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 공연은 '중력'을 주제로 한 콘셉트로 구성되었으며,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 VCR이 재생된 후 플레이브는 팬들의 환호 속에 '와치 미 우!(Watch Me Woo!)'로 공연을 시작했다. 플레이브는 "데뷔 100일 라이브에서 '고척돔에서 공연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 고척돔에 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2회차 공연에서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다국어 인사말을 전달했다. 이어 '버추얼 아이돌(Virtual Idol)'과 '리즈(RIZZ)' 무대가 펼쳐지며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민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한 '아일랜드(Island)'와 '12시 32분(A to T)'은 감미로운 보컬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새롭게 연출된 돌출 무대에서 펼쳐진 '여섯 번째 여름(The 6th Summer)'과 'From' 무대는 깊은 감동을 주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팬송 '디어 플리(Dear. PLLI)'는 겨울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플레이브의 독창적인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웨이 포 러브(WAY 4 LUV)'에서는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고, '대쉬(Dash)'의 웅장한 퍼포먼스는 VCR과 레이저 효과를 극대화해 플레이브의 세계관을 표현했다. 1층 플로어석부터 4층까지 이어진 관객들의 파도타기는 공연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몽환적인 공간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돋보인 '크로마 드리프트(Chroma Drift)'와 동방신기의 원곡을 재해석한 '주문' 커버 무대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 후반부에는 '고척돔 버스킹' 코너가 마련되어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짧은 라이브로 선보였다. 예준과 은호는 자작곡 '좋아한다는 그 한마디'와 '벗 유어 아이돌(But Your Idol)'을 공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플레이브는 '아이 저스트 러브 야(I Just Love Ya)', '펌프 업 더 볼륨(Pump up the volume!)', '숨바꼭질', 데뷔곡 '기다릴게'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막바지를 알렸다. 본공연의 마지막 곡 '픽셀 월드(Pixel World)'에서는 멤버들 머리 위로 선물 상자가 열리고, 팬들을 '마지막 퍼즐'이라고 지칭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공연 종료 후에는 'From' 싱어롱 이벤트와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졌다. 플레이브는 지난 10일 발매된 신곡 '뿌우(BBUU!)'를 부르며 다시 무대에 올랐다. '므메미무' 인형탈을 쓴 댄서들이 등장하자, 플레이브는 함께 '왜요 왜요 왜?(Why?)'를 부르며 관객들과 유쾌하게 소통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기록한 플레이브는 투어의 여정을 함께해준 스태프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즈넉한 시골집을 배경으로 '봉숭아'를 부른 멤버들은 산타 복장으로 갈아입어 분위기를 한층 달궜고, '메리 플리스마스(Merry PLLIstmas)' 무대로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플레이브는 "플리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상상조차 못했던 고척돔 무대까지 설 수 있었고, 이 순간이 정말 기적처럼 느껴진다. 우리를 믿고 함께 걸어준 플리가 있었기에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넘어 지금의 플레이브가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우리 여정에서 더 좋은 음악과 성장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커튼콜(CURTAIN CALL)'이 재생되며 멤버들의 영상 편지와 손편지가 송출되어 현장을 따뜻한 여운으로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