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욱 감독이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의 작업 과정을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12월 6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되며,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임현욱 감독은 '경도를 기다리며'의 첫인상에 대해 "대본을 읽는 동안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울고 있었다. 유쾌함과 설렘, 그리고 여운 깊은 슬픔을 동시에 던지는 흔치 않은 로맨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이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자신의 연출 인생의 감정선을 다시 꺼내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캐릭터 간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화면으로 옮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경도와 서지우가 서로의 옆에 있었던 시간이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세 시기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선으로 연결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한 시기를 표현할 때 경도와 지우의 캐릭터를 외적으로 대비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도가 변하지 않는 축이라면, 지우는 흐르는 감정 같은 존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경도의 겉모습에는 디테일한 변화만 주고 큰 변화는 없도록 세팅했으며, 반면 지우는 매 시기 확연히 다른 스타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임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서는 계절도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화면 속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계절을 통해 두 사람의 감정 변화가 계절의 정서와 만나도록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임현욱 감독은 "많은 분이 '경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려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이 작품을 선보일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고 전했다. 그는 경도와 지우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에서 박서준과 원지안은 미묘한 입장 차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서로를 다시 만나게 된 옛 연인 이경도와 서지우의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다. 이경도는 카페 안에서 유리창 너머에 서 있는 서지우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으며, 서지우는 창가 너머 이경도를 바라보며 애틋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경도와 서지우의 대화 속에는 헤어짐 뒤 느껴온 감정의 흔적이 묻어난다. 이경도의 "넌 여전히 잔인하구나"와 서지우의 "경도는 기다리면 온다며"라는 말은 그들의 관계가 단순한 이별로 매듭지어질 수 없음을 암시한다.
한편, 김미경, 김용준, 남기애는 이경도와 서지우의 부모 역할을 맡아 두 사람의 로맨스에 몰입감을 더한다. 김미경은 이경도의 어머니 조남숙 역을 맡아 알뜰살뜰 집안을 이끌고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김용준은 이경도의 아버지 이한수 역을 맡아 착하고 씩씩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다. 남기애는 서지우의 어머니 장현경 역을 맡아 딸에게 매정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 드라마는 이경도와 서지우의 삶과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두 가족의 분위기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경도와 서지우의 극과 극 가족으로서의 역할이 어떻게 그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12월 6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되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현욱 감독의 깊은 애정과 고민이 담긴 이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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