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91세로 별세... '대발이 아버지'부터 '야동 순재'까지 열연


원로 배우 이순재가 11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이다.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다. 그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후, 1961년 KBS 개국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에 출연하며 TV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91년 MBC TV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캐릭터는 가부장적이면서도 코믹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06년에는 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 순재' 캐릭터를 맡아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순재는 198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1992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서 당선되었다. 그는 1999년 국회의원을 그만둔 후, MBC TV 드라마 '허준'에서 주인공의 스승 유의태 역을 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2007년 드라마 '이산'에서 영조 역을 맡아 사극에서도 굵직한 배역을 소화했다. 지난해 말에는 '2024 KBS 연기대상'에서 KBS 2TV 드라마 '개소리'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미국 아카데미는 인기나 조건이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의 연기력으로 상을 준다. 우리도 그런 평가 기준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최근까지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쳤다. 그의 별세 소식은 많은 팬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이순재는 한국 연극과 방송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남을 것이다.

이순재의 유산은 그의 뛰어난 연기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계속해서 기억될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많은 배우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순재는 한국 연예계에서 '영원한 현역 배우'로 불리며, 그의 업적은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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