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이순재의 죽음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순재의 철학을 인용하며 "연기는 살아 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께 있어 연기는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며 인간 삶의 본질을 전하는 통로였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었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예계에서도 이순재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사위로 함께 출연한 배우 정보석은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남겼다. 그는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KBS 드라마 '개소리'에서 이순재와 함께 연기한 배우 배정남은 인스타그램에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가수 테이는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이순재의 별세 소식을 듣고 "선생님께서 본인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무대나 카메라 앞에 있겠다고 하셔서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한평생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던, 열정을 다하셨던 모습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김영철도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예능계에서도 후배들에게 큰 존경을 받았던 분"이라며 "마치 가족 어른을 떠나보낸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은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찍은 흑백 사진을 게재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해당 사진은 2019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관람한 후 찍은 인증 사진이다.

이순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우로, 연극, 영화,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의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었으며,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다. 이순재의 작품과 메시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문화유산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