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마마 어워즈'가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K팝 아티스트들의 성과를 기념하는 자리로, 가수 지드래곤과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각각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앨범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행사는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대형 화재 참사로 인해 애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배우 김혜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상처를 입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모든 분께 진심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앨범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리더 방찬은 "연습생 때부터 TV로 지켜봤던 '마마' 시상식에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아직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일들을 겪으며 서로 위로하고 이해해 왔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과 무대를 전세계 많은 분들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홍콩 배우 주윤발과 따스한 포옹을 나눴다. 그는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슬픈 날이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데 MAMA 30주년에 저의 우상이었던 주윤발 형님께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내년이면 빅뱅 20주년이다. 외롭지 않게 친구들이랑 파티하러 놀러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즈나는 '페이보릿 라이징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하며 방지민은 "어려운 시간을 겪고 계신 많은 분께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저희가 마마에서 데뷔 무대를 했는데 올해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가 전세계 많은 분들의 마음을 열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에스파는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베스트 피메일 그룹' 부문에서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카리나는 "너무 사랑하는 팬들 덕분에 값진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내년에 저희 정규 앨범이 나온다"고 밝혔다.

'2025 마마 어워즈'는 올해 시상식의 콘셉트로 'UH-HEUNG(어-흥)'을 내세웠다. 이 콘셉트는 다양한 지역, 인종, 문화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나답게 살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지드래곤
- 앨범 오브 더 이어: 스트레이 키즈
- 베스트 피메일 그룹: 에스파
- 베스트 OST: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헌트릭스 - 'GOLDEN'
-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 엔하이픈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메일 솔로: 지드래곤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에스파
-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에스파
- 페이보릿 라이징 아티스트: 이즈나
-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번 '2025 마마 어워즈'는 K팝의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최근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