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밤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는 박달이(김세정 분)가 세자 후궁으로서의 첫날밤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박달이는 궁녀들이 자신을 씻기자 "왜 그러냐. 내 몸에서 냄새라도 나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궁녀 중 한 명이 "오늘 밤 세자 저하를 모실 것"이라고 답하자, 박달이는 "합궁이요? 아직 나는 몸의 준비가,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남사스럽다"며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세자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박달이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이강(강태오 분)과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이강은 박달이의 몸 상태를 묻자 "예"라고 대답하며 시선을 피했다. 이강은 천천히 자신의 옷고름을 풀었고, 박달이는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옷고름은 왜"라고 물었다. 이강은 "자야지, 밤인데"라며 박달이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이어서 이강은 박달이 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나 이 장면은 박달이의 상상이었고, 실제로 이강은 이미 침소에 누워 있었다.
박달이는 현실로 돌아와 머쓱한 표정으로 "꺼유"라고 말한 뒤 침소에 누웠다. 그러나 제조상궁의 매질로 인해 등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잘 눕지 못했다. 이강은 "등?"이라며 상의에서 약을 꺼내 박달이에게 건넸다. "약이다. 발라라"라는 이강의 말에 박달이는 "감사혀유. 보시면 안 돼유"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달이가 팔이 등에 닿지 않아 힘들어하자, 이강은 "아주 신경 쓰이게"라며 박달이 쪽으로 다가갔다. 박달이는 "안 본다면서요"라며 놀랐고, 이강은 "진정하고 가만히 있어"라며 박달이 대신 약을 발라주었다. 이강은 박달이의 등에 난 상처들을 보고 "대왕대비마마는 이렇게 아픈 애를 데리고 뭘 하시려는 건지. 내가 짐승도 아니고"라고 혼잣말했다. 박달이는 "짐승은 나였네. 나였어"라며 푸념했고, 이강이 "무슨 말을 했냐"고 묻자 황급히 "아녀요"라고 수습했다.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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