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입담→허당미까지 발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
MBC 예능프로그램 '알바로 바캉스'가 배우 정준원과 강유석의 활약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MBC[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예능 병아리'다운 활약이다. 첫 예능에 도전한 배우 정준원과 강유석이 서툴고 뚝딱거리는 모습부터 허당미 가득한 매력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어색함 속에서도 각자의 색이 점차 드러나며 두 사람은 어느새 '차세대 예능캐'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정준원과 강유석은 지난 19일 첫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알바로 바캉스'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은 두 사람이 이수지, 김아영과 함께 탄자니아 잔지바르섬으로 떠나 아르바이트로 직접 여행 경비를 벌며 여행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4부작으로 2회까지 방영됐다.
정준원 강유석 이수지는 출국을 앞두고 사전 미팅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여행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김아영은 개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예능이 처음인 정준원과 강유석은 "무슨 얘기 해야 하지?"라며 어색한 웃음을 주고받았고 이수지가 도착한 뒤에서야 분위기가 조금씩 풀렸다. 세 사람은 술을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말을 놓기 시작했다.
출국 당일 처음 만난 강유석과 김아영 역시 어색함 속에서도 금세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 정준원과 이수지가 차례로 합류하며 이들은 본격적인 여행길에 올랐다.
네 사람은 환승을 포함해 19시간의 장거리 비행 끝에 가이드와 함께 기본 정보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아르바이트에 들어가기 전 자유시간을 가졌다. 쇼핑을 하며 우정 팔찌를 맞추고 맛있는 저녁을 먹은 뒤 각자 작성해 온 이력서를 보며 경험담을 나누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강유석이 '알바로 바캉스'에서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다음날, 이들이 맡은 첫 번째 아르바이트는 해초 양식장에서 말린 해초 100kg을 수확하는 미션이었다. 어려워 보였던 작업이지만 네 사람은 서로 돕고 끊임없이 격려하며 결국 성공했다. 그 결과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편안한 비행기로 사파리 여행을 떠나게 됐다. 실패할 경우 기차와 버스로 장시간 이동해야 했던 만큼 성공의 의미가 컸다.
이러한 이야기 속 돋보이는 지점은 정준원과 강유석의 '뚝딱거림'이다. 첫 예능인 만큼 카메라를 계속 의식하거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서툰 모습을 보였지만 그 어색함마저도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강유석은 정준원에게 귓속말을 건네다 "마이크 차고 있어서 다 들려"라는 말을 듣고 당황하거나, 스스로 "무언가 계속 해야 할 것 같다"며 셀프캠을 남발하다가 '유석GPT'가 돼서 잔지바르섬의 정보를 설명하는 모습 등으로 특유의 허당미를 뽐냈다.
흥정 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우정 팔찌를 맞추기 위해 흥정을 시도했고 사장님이 1개당 1만 실링이라고 하자 이수지는 "4개에 2만 실링 안 되냐"고 가격을 깎아보았다. 사장님이 난색을 보이자 계속 비싸다고 어필했고 사장님은 결국 "4개에 3만 실링"까지 낮춰줬다. 그때 강유석은 틈을 놓치지 않고 돌연 "1만 실링"이라고 외쳐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마저도 거절당하자 그는 "돈이 없다"며 미련 없이 가게를 나가려 했고 결국 사장님이 4개에 2만 실링으로 판매하면서 '흥정의 신'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숙소로 돌아온 강유석은 카메라를 보며 마치 브이로그를 찍듯 "유하(유석 하이)"라며 인사를 하고 하루를 정리하는 등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성장형 예능캐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준원이 활약 중인 '알바로 바캉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영된다. /방송 화면 캡처정준원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첫 미팅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하거나 이수지와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등 의외의 순발력을 보여줬다. 짐을 싸며 셀프캠을 촬영하다가 작동 미스로 촤령 자체가 날아가 버린 '예능 병아리'다운 허당미도 귀여움을 자아냈다.
솔직한 매력도 돋보였다. 이력서를 보며 대화를 나누던 중 이수지가 "첫 월급 받고 뭐 했냐"고 묻자 "소주 사 먹었는데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시차로 인해 밤 10시까지 버티겠다고 혼잣말을 하다가 갑자기 카메라를 향해 인터뷰를 하는 모습 등도 첫 예능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수지와의 티격태격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이수지가 "조식은 안 나오냐, 주먹밥을 먹어야겠다"고 하자 "공항에서 3개 먹지 않았냐"고 받아치는가 하면 새참을 먹으며 입가에 묻은 것을 보고 김아영이 "흙 먹었냐"고 묻자 "누나 수염 좀 깎으라니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초반에는 예능이 처음인 만큼 다소 뚝딱대고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프로그램에 적응하며 유쾌한 입담과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강유석과 정준원. 두 사람이 남은 회차에서 어떤 새로운 매력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알바로 바캉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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