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1억원 규모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당하며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박나래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4일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는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과 부동산 가압류 신청에 대해 "법무법인과 함께 논의 중"이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 상해, 괴롭힘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하고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술자리 강요,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사적인 지시가 반복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으며,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다치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들은 병원 예약이나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업무까지 맡았고, 진행비 및 개인 지출에 대한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당 대우를 견디다 못해 퇴사를 결정했으며, 정산 문제 해결을 요구하자 박나래 측이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나래의 1인 기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되지 않은 사실도 알려졌다. 4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박나래는 모친이 2018년 설립한 '주식회사 앤파크'에 소속되어 있으며, 사실상 1년 넘게 활동해 왔다. 그러나 앤파크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가 등록 없이 영업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박나래는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차지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박나래를 상대로 1억원을 청구하는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사실도 이날 보도됐다. 앤파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전 직원 2명은 재직 기간 동안 박나래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박나래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나래의 1인 기획사 앤파크는 모친이 설립한 회사로, 서비스업 및 행사 대행업으로 등록되었으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명단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과 1인 초과 개인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해 활동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형사 처벌을 포함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약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받으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동행과 대기, 가족 일을 대행하게 하는 등 사실상 가사 도우미처럼 대했다고 주장했다. 한 매니저는 박나래가 화가 난 상태에서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병원 예약과 대리처방 등 의료 심부름까지 맡았다고 주장하며, 업무 관련 비용 정산 문제도 제기했다. 전 매니저들은 "회사 업무를 보며 쓰는 비용은 물론, 사적으로 지시받아 구매한 식자재·주류 등의 비용까지 제때 정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퇴사를 선택했으며, 퇴사 과정에서 미정산 비용 처리를 요청했으나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나래의 법적 분쟁과 1인 기획사의 미등록 문제는 향후 연예계의 법적 기준 및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