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5일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해명이나 법적 대응 방침은 나오지 않았다.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인 1994년 특가법상 강도 및 강간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보호처분을 통해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일진 무리와 함께 차량을 절도하고, 훔친 차량 안에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제보자들의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제보자는 "조진웅은 시동이 걸린 채로 길가에 세워진 차를 훔쳤고, 무면허로 차를 몰며 여러 범행을 저질렀다"며 "장물을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진웅이 소년원에서 3학년의 반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진웅이 활동명으로 사용하는 '조진웅'이 부친의 이름이라는 점과 본명인 조원준과 다른 이름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고교 시절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이름과 신상 정보를 일부 숨긴 것 아니냐"는 주장을 했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제보와 추측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객관적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진웅은 그동안 '시그널', '경관의 피', '독전' 등에서 강력범죄와 맞서는 형사 캐릭터로 강렬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독립운동 관련 작품에 참여해 온 행보와 대비되는 점에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제보자들은 "약자를 괴롭혔던 가해자가 정의로운 얼굴로 포장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미성년 시절의 범죄 의혹은 피해자 보호와 별개로, 수사 기록과 판결문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조진웅은 1996년 극단 '동녁'에 입단하여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대학을 졸업하고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2003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보도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송가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조진웅은 다수의 경찰 역할을 맡아왔으며, 최근 SBS 스페셜 '갱단과의 전쟁' 확장판의 프리젠터로 참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드라마 '시그널' 후속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진웅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는 이미 죗값을 치렀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 과거를 숨긴 것과 형사 이미지와의 불일치에 대한 반대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절차에 따른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