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갑질 폭로' 매니저 만나 오해와 불신 풀어
"민폐 끼칠 수 없어…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중단"
코미디언 박나래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더이상 방송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더팩트 DB[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갑질'을 주장한 전 매니저들과는 합의했지만, 방송 활동은 중단한다.
박나래는 8일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관해 사과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에 관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럽게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갑질 논란'은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불화의 산물이라는 것.
그는 "하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불법 의료행위' 등 추가적으로 제기된 의혹에 관해서는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박나래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날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 불법 의료 시설 의혹 등에 휩싸였다.
먼저 박나래의 '갑질' 논란은 지난 4일, 그를 케어했던 전 매니저 2명이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이들은 재직 중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나래가 폭언, 술자리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으며 술잔을 던져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또한 병원 예약·대리처방 심부름, 업무비 미정산. 가족 일까지 맡기는 등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후 박나래가 모친 명의로 설립한 1인 기획사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없이 운영된 점, 전 남자친구를 허위 즉원으로 등록하고 급여 형태로 회사 자금을 지급한 점도 의혹으로 제기됐다.
박나래의 소속사는 두 건 모두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협박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고발들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추가 의혹 제기는 끊이지 않았다. 이후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경기도 일산의 한 오피스텔 등에서 일명 '주사이모'로 불리는 비의료인에게 링거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다량의 의약품을 소지한 정황과 차량 내부에서 주사를 맞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의약품 중 일부는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사이모'로 알려진 A 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하며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젊은 의사와 의대생으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이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라고 반박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이 가운데 박나래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 현재 그는 MBC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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