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이경실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세바퀴' 하차 이유를 밝혔다. 11일 방송에서 이경실은 "옛날에는 토크를 좀 세게 하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며, 자신의 방송 스타일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느 순간 내가 악녀가 돼 있더라"고 말했다.
이경실은 '세바퀴'에서 하차를 결정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박미선은 친정 엄마 느낌, 나는 시어머니 캐릭터였다.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 해서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아주 못된 애가 됐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작진이 싹 바뀌었는데, 더 잘해보겠다고 다시 나를 악녀로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이경실은 "그래서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하고 '세바퀴'를 그만뒀다. 다른 사람보다 더 일찍 그만둔 거다"라고 덧붙였다.
MC 송은이는 이경실의 발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세찬이 "요즘 SNS에서 DM을 많이 받는다고 들었다"며 궁금해하자, 이경실은 "이혼한 사람한테 이혼 상담 DM이 많이 온다. 내 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지만 좋게 답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경실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서 악녀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세바퀴'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이경실과 같은 여성 예능인들의 매운맛 멘트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경실은 프로그램 전성기였던 2013년에 돌연 하차를 선언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경실은 "옛날에는 직선적인 토크가 재밌었다. 토크를 좀 세게 하는 게 받아들여졌다"며 "그걸 시청자가 재밌어하기도 했다. 예능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박미선은 친정엄마 같은 스타일, 나는 시어머니 같은 스타일로 했다"며 "예능도 그런 (센) 캐릭터가 있어야 해서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아주 못된 애가 됐더라"고 덧붙였다.
이경실은 제작진의 변화에 따른 캐릭터 변화가 자신의 하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은 '세바퀴' 제작진이 18년 만에 바뀌었다. 제작진들이 욕심이 난 것 같았다. 다시 나를 악녀로 만들었다"며 "그래서 결국 '세바퀴'를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국을 향한 결혼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김종국은 결혼 생활에 대해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숙은 "결혼하니까 좋아?"라는 질문을 던졌고, 홍진경은 "너무 좋다는 소리가 그냥 나오네"라고 놀렸다. 주우재는 "재채기처럼 하네 행복하다는 얘기를"이라며 김종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종국은 멤버들의 연이은 놀림에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폭소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감성 터지는 옥탑방에서 지지고 볶는 문제아들의 찐케미에 방문하는 게스트들의 인생이 어우러져 세상에 대한 진정한 지혜를 얻어가는 지식 토크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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