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가 신규 합작법인 NFO LLC를 설립하고 팝스타 타일라(Tyla)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맡는다고 밝혔다. 타일라는 2024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아프리칸 뮤직 퍼포먼스(Best African Music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한 2002년생 Z세대 싱어송라이터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2023년 싱글 'Water'를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7위에 올리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2024년 3월 발매된 타일라의 정규앨범 'TYLA'는 '빌보드 200'에 24위로 진입했고, 같은 해 미국레코드산업협회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타일라의 음악은 아프로비츠(Afrobeats), 아마피아노(Amapiano), 팝, R&B가 어우러진 신선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그의 음악 누적 스트리밍 수는 스포티파이에서만 30억 회를 넘는다. 하이브는 타일라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뿐 아니라 투어, 마케팅, 프로모션 등 아티스트 성장에 필요한 핵심 영역을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레코딩, 퍼블리싱, 브랜드 파트너십, MD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아프리카 지역 신예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체계를 마련해 현지 음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아프리칸 음악업계 베테랑 브랜든 힉슨(Brandon Hixon)과 콜린 게일(Colin Gayle)과 함께 NFO LLC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글로벌 음악산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이다. 하이브 아메리카 매니지먼트 대표 젠 맥대니얼스(Jen McDaniels)와 함께 NFO LLC의 비전 및 다각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브랜든 힉슨과 콜린 게일의 전문성, 하이브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자원을 결합해 아프리카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재능이 전 세계 팬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연결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히 Hickson과 게일은 "NFO LLC의 출범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아프리칸 음악 시장과 아프로비츠 장르에 하이브의 존재감을 키우는 강력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하이브의 인재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K-팝과 아프리칸 음악 모두에게 대단한 기회이자 경쟁력"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멀티 홈·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을 통해 북남미, 일본, 인도를 넘어 아프리칸 음악 시장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세계은행의 아프리카 음악 산업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칸 음악의 미국 내 스트리밍 매출은 2025년 약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7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이다. 유튜브와 틱톡 등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이 아프리카 아티스트들의 국제적 부상을 견인하고 있다.
그래미의 '베스트 아프리칸 뮤직 퍼포먼스' 부문과 빌보드 '미국 아프로비트 송 차트(U.S. Afrobeats Songs Chart)'의 신설은 아프리칸 장르의 상업적 파급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브는 K-팝 제작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게펜 레코드는 정상급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배출했으며, 하이브 재팬에서는 보이그룹 앤팀(&TEAM)과 아오엔(AOEN)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도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와 밴드 무사(Musza) 등을 최근 데뷔시켰다. 또한 지난 9월에는 하이브 인디아를 설립하고 '인구 14억'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하이브의 이러한 글로벌 전략은 아프리카 음악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