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와 하정우 연출·주연작 '윗집 사람들'이 겨울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개봉 3주 차 주말인 지난 12일부터 14일 사이에 100만 608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537만 947명으로, 개봉 이후 단 하루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특히 '주토피아 2'는 개봉 1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보다 약 20일 빠른 속도다.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이라는 최고의 콤비가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추적하며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 영화 흥행을 이끄는 작품으로는 하정우 연출의 '윗집 사람들'이 있다. '윗집 사람들'은 같은 기간 동안 14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0만 9246명에 이르렀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주토피아 2'에 이어 2위에 올라 대형 외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윗집 사람들'은 층간소음으로 얽힌 윗집과 아랫집 부부가 하룻밤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 감독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외화와 한국 영화가 나란히 흥행세를 보이면서,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예매율 선두는 12월 17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바타: 불과 재'다. 이날 12시 기준 예매율 73.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 수는 40만 493명, 예매 매출액은 61억 3110만 8650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주토피아 2'로, 예매율 10.1%를 기록하며 예매 관객 수는 5만 4962명이다. 3위에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예매율 2.9%로 이름을 올렸다. 예매 관객 수는 1만 5927명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구교환과 문가영 주연의 한국 영화 '만약에 우리'가 예매율 2.8%로 4위를 차지했다. 예매 관객 수는 1만 4924명이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사전 예매량이 59만 장에 육박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3'는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76%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 수는 58만 8,697명이다.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시리즈 영화로, 첫 번째 작품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도 1,333만 관객을 동원했다.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국내 1,082만 관객을 모았다.
'아바타3'는 판도라 세계관을 이어가며, 제이크 설리 가족 앞에 재의 부족이 등장하고 판도라가 큰 위험에 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19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해전, 수중전, 공중전 등이 실감나게 펼쳐진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머릿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기술적 진보를 실감했다.
'아바타3'에는 약 3,500개의 VFX 샷이 사용되며, 사실상 모든 장면이 특수효과로 구성되어 있다. 3,000명 이상의 스태프가 4년이 넘는 시간을 시각특수효과 작업에 투입했다. 의상 디자이너 데보라 L. 스콧은 새로운 부족의 의상을 구상하며 8,000여 장의 일러스트와 639개의 샘플을 만들어냈다. 망콴족과 틸라림 족 등의 정교한 비주얼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16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주토피아 2'가 차지했다. 이날 9만 3,162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 수는 554만 5,670명에 이른다. 한국 영화는 흥행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윗집 사람들'로, 1만 7,587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44만 6,00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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