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으로 인해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조세호는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2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17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은 조세호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우리 또 조셉(조세호 애칭)이 이번 일로 인해서 '유퀴즈'를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조세호가 담당하던 '자기백'을 보며 "가방 주인이 지금"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오늘 막상 저 혼자 '유퀴즈'를 진행해야 한다 생각하니 참"이라며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2018년부터 유재석과 함께 '유퀴즈'를 진행해왔다. 두 사람은 '큰 자기'와 '작은 자기'라는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호흡을 맞춰왔다. 유재석은 "어쨌든 본인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최근 한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가 그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을 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조세호는 지난 9일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사과하며 하차를 결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세호는 논란 이전에 진행된 녹화 분량에서 일부 등장했으나, 편집을 통해 그의 뒷모습만 비쳤고 말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유재석은 조세호의 하차 소식에 대해 "혼자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참"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조세호는 "이번 일을 겪으며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며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두 프로그램 모두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세호의 하차는 방송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동안 조세호는 유재석과의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그의 하차는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큰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은 조세호와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그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세호는 향후 활동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이번 일을 통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방송가에서는 조세호의 하차가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과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