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500만 돌파 '주토피아 2',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


개봉 19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전편 최종 기록 뛰어넘어
성공적인 세계관 확장·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전 세대 공략


주토피아 2가 개봉 1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주토피아의 최종 스코어를 뛰어넘고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주토피아 2'가 개봉 1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주토피아'의 최종 스코어를 뛰어넘고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팩트|박지윤 기자] 드디어 형보다 나은 아우가 탄생했다. 9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주토피아 2'는 오랜 기다림에 완벽 보답하는 완성도와 재미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주토피아 2'(감독 재러드 부시·바이론 하워드)는 전날 8만 560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563만 1269명이다.

지난달 26일 스크린에 걸린 '주토피아 2'는 개봉 첫날 30만 9213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주토피아'의 오프닝 스코어(3만 5604명)보다 약 9배 증가한 수치이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 2'(60만 6618명)에 이어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오프닝 스코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기분 좋게 출발한 '주토피아 2'는 개봉 1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주토피아'의 최종 스코어(471만 명)를 뛰어 넘었다. 또한 올해 개봉한 영화 흥행 1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 명)보다 20일이나 빠르게 500만 고지를 밟으면서 앞으로의 흥행 질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주토피아 2'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작품은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3667만 달러(한화 약 1조 6787억 원)를 기록하면서 '릴로 & 스티치'의 글로벌 흥행 수익(10억 3801만 달러)을 뛰어넘고 2025년 할리우드 영화 글로벌 흥행 수익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주토피아'의 흥행 수익(10억 2552만 달러)도 넘어서는 기록으로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스터리한 파충류를 쫓기 위해 새로운 구역들에 잠입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스터리한 파충류를 쫓기 위해 새로운 구역들에 잠입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물론 '주토피아 2'를 두고 이미 두터운 팬덤층을 보유하고 있는 IP(지식재산권)인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또한 맞는 말이지만, 최근 극장가를 들여다봤을 때 기존 팬층의 존재가 무조건적인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앞서 개봉한 '나우 유 씨 미 3'와 '위키드: 포 굿'이 전작과 비교했을 때 이렇다할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흥행 흐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극장가의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프랜차이즈 영화의 흥행도 더 이상 팬덤 보유 여부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주토피아 2'는 어떻게 전편을 능가하는 흥행에 성공하며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었을까.

'주토피아 2'는 9년 만의 신작답게 전편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관과 캐릭터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새로워진 재미를 장착했다.

디즈니의 최고 콤비로 사랑받은 닉과 주디의 업그레이드된 케미는 물론, 이들의 관계 변화와 가치관의 충돌을 서사의 핵심으로 삼으면서 진정한 파트너십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여정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그러면서 세상의 편견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게리를 통해 모두가 품고 있는 상처와 갈등까지 비추면서 공존과 화합에 대한 진정한 의미도 전했다.

이와 함께 미스터리한 푸른 뱀 게리를 비롯해 다양한 종족과 직업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반수생 동물들의 거주지 '습지 마켓'과 명문가 링슬리 가문의 저택이 있는 '툰드라 타운' 등을 포함한 공간들을 추가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주토피아 2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제치고 올해 개봉한 영화 흥행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600만 관객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주토피아 2'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제치고 올해 개봉한 영화 흥행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600만 관객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재미와 울림을 모두 잡은 '주토피아 2'다. 자연스러운 세계관 설명과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춘 서사는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구조를 띠며 팬덤을 기반으로 한 영화의 약점인 신규 관객의 진입 장벽도 효과적으로 낮췄다.

시각적으로 귀여운 캐릭터들과 신나는 OST 그리고 현실과 맞닿아 있는 메시지는 전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됐고, 그 결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확실하게 사로잡으면서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자막, 더빙과 주차 별로 다르게 제공되는 특전은 관객들을 'N차 관람'으로 이끌고 있다.

20대 여성 A 씨는 <더팩트>에 "자막과 더빙 중에 고민하다가 자막으로 영화를 봤는데 재밌어서 특전도 받을 겸 더빙으로 한 번 더 봤다. 같은 장면이지만 언어가 다르니까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며 "캐릭터들이 귀엽고 이야기가 재밌고 OST도 신나니까 극장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이닝 무비로서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주토피아 2'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제치고 올해 개봉한 영화 흥행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600만 관객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스터리한 파충류를 쫓기 위해 새로운 구역들에 잠입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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