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 가수 키,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 하차를 발표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 소셜 미디어

[더팩트 | 문채영 기자] '주사 이모' 논란의 여파가 연예인 개개인을 넘어 예능 '놀라운 토요일'로 번졌다.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고정으로 출연하던 방송인 박나래, 가수 키,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주사 이모'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동시에 출연진 셋을 잃은 '놀라운 토요일'은 직격탄을 맞았다.

'놀라운 토요일'은 2018년에 시작해 곧 400회를 앞두고 있는 tvN의 장수 프로그램이다. 태연을 제외한 신동엽 붐 문세윤 김동현 넉살 한해 피오 그리고 이번에 하차를 결정한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 모두 원년 멤버다.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오던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은 '주사 이모' 논란으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알렸다. '주사 이모'라 불리는 이 모 씨는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박나래뿐만 아니라 키 입짧은햇님 모두 '주사 이모'와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19일 입짧은햇님은 본인 유튜브 채널에 게시글을 올려 "현재 논란 중인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며 "팬 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입짧은햇님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도 "입짧은햇님의 활동 중단 의사를 존중한다"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나래는 갑질 의혹으로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이 깊어지자 지난 8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여기에 '주사 이모' 의혹까지 더해진 박나래는 지난 16일 영상으로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문제들로 인해 내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들에서 자진 하차했다.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 모 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하여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키는 최근 이 모 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출연자 공백을 감당해야 하는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3주간의 방송 분량은 이미 녹화가 진행됐다. 최선을 다해 후반 작업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차 멤버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의 후임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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