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우가 지난 20~2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오마이갓연우'를 개최하고 이틀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09년 시작된 김연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매해 연말 관객과 만나며 '믿고 보는 공연'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연우 익스프레스' 콘셉트로 꾸며졌다. 오프닝 영상에서 관객은 기차에 탑승해 북극으로 향하는 여정을 함께했고, 영상 종료 후 김연우가 기차 문을 열고 등장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관객은 단순 관람객을 넘어 공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형태로 무대에 몰입했다.

공연은 'Hello My Friend(헬로 마이 프렌드)'와 'To Be With You(투 비 위드 유)'로 시작됐다. 김연우는 오랜만에 만난 관객에게 반가움과 설렘을 전했다. 이어 '부스러기', '이별택시', '나와 같다면' 등 이별을 주제로 한 곡들을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표현으로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관객 이벤트와 위트 있는 멘트로 공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환기했다.

중반부에는 'Good Goodbye(굿 굿바이)'와 '멸종위기사랑' 무대가 이어졌다. 두 곡은 김연우의 보컬과 라이브 편곡으로 재해석됐다. 20일 공연에는 이소정이, 21일 공연에는 이예준이 게스트로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김연우와 호흡을 맞췄다.

2부에서는 장르 확장을 시도했다. '물랑루즈'와 '시카고'로 구성된 뮤지컬 무대는 배우들과 함께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규모를 확대했다. 이어진 조지 마이클 무대에서는 'Last Christmas(라스트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곡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겨울밤의 정취를 완성했다.

공연 후반부는 '여전히 아름다운지'부터 '행복했다...안녕'까지 김연우의 서정적인 보컬 중심으로 진행됐다. 감정의 흐름에 따라 설계된 셋 리스트가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을 강화했다.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이는 김연우 콘서트의 오랜 전통이자 상징적인 장면으로, 출연진과 관객 모두가 공연의 주인공임을 보여줬다.

이번 '오마이갓연우' 콘서트는 사전 녹음이나 보조 트랙 없이 공연장 내에서 만들어지는 라이브 사운드로 완성됐다. 김연우의 호흡과 감정에 밴드 연주 및 출연진의 라이브가 더해져 높은 몰입도를 이끌었다. 공연 구성과 연출, 조명·무대·음향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러한 공연은 김연우가 매년 연말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줬다.

[출처=디오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