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과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그룹사운드 잔나비의 연말·연초 콘서트 '합창의 밤 2026, The Party Anthem'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잔나비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수상한 공연상인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 트로피를 팬들과 공유하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됐다.

공연 시작 전, 팬들은 공연장 초입에 마련된 부스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부스 중앙에는 잔나비의 멤버 최정훈과 김도형의 두상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었고, 그 사이에 트로피가 전시됐다. 팬들은 조형물과 트로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기록했다. 트로피는 별도의 차단 장치 없이 전시되어 팬들이 가까이 다가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 이는 팬들과 잔나비의 특별한 유대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잔나비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받은 생애 첫 공연상이라는 점에서, 그 기쁨과 영광을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팬들과 나누고자 했다. 최정훈은 "자랑스러운 우리 함께 만든 추억! 견고한 영광의 트로피여!"라고 말했고, 김도형은 "함께이기에 가능했던 우리의 지난 날들! 앞으로도 영원할 우리의 트로피여!"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팬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더욱 부각시켰다.

잔나비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모든 소년소녀들 2125' 공연으로 해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정훈은 수상 소감에서 "잔나비 공연의 주체는 팬덤 JF"라며 "이 상의 영광을 팬들에게 온전히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12월 말 콘서트장 어딘가에 이 상을 설치해 두겠다. 팬분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콘서트는 잔나비가 팬들과의 약속을 실현한 자리로, 팬들은 공연장에 들어서기 전 잔나비가 처음으로 받은 공연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했다. 이는 팬들에게 잔나비가 어떤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장 안에서는 관객들이 하나의 합창단이 되어 잔나비의 음악에 맞춰 열광적으로 노래했다. 공연장 밖에서는 이미 잔나비의 철학인 '함께 만드는 공연'이 완성된 상태였다. 잔나비와 팬들이 함께 써 내려온 시간은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증명되었다.

잔나비는 이번 공연을 통해 팬들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팬들은 잔나비의 음악과 메시지를 공유하며, 그들의 공연이 단순한 무대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임을 느꼈다. 잔나비는 앞으로도 팬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며, 그들의 음악적 여정을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