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TEAM(앤팀)이 한·일 연말 음악 무대를 연이어 장식하며,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TEAM은 지난 3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KBS2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에 출연해 한국 미니 1집 타이틀곡 ‘Back to Life’를 선보였다. 약 6만 명의 관객이 모인 대형 스타디움에서 &TEAM은 정교한 군무와 유기적인 팀워크를 앞세워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멤버 각자의 개성이 또렷하게 살아난 구성은 이들이 ‘완성형 퍼포먼스 그룹’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같은 날 &TEAM은 TBS ‘제67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 무대에도 올라 일본 세 번째 싱글 ‘Go in Blind’를 열창했다. 눈을 가린 채 이어지는 퍼포먼스는 아홉 멤버 간의 신뢰와 결속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했다. 무대 위 &TEAM은 기술적인 완성도보다도 ‘함께 나아가는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TEAM은 한 해 동안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특별국제음악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국경과 언어를 넘나드는 팀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2025년 &TEAM의 행보는 숫자로도 분명했다. 일본 세 번째 싱글 ‘Go in Blind’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10개 도시에서 약 16만 명을 동원한 아시아 투어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여기에 한국 미니 1집 ‘Back to Life’는 발매 첫날 113만 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밀리언셀러를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일본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글로벌 지표 역시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Back to Life’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주요 앨범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고,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확장되고 있는 K-팝의 정의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그룹”이라고 평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일 무대를 넘나들며 연말을 장식한 &TEAM의 행보는, 이제 이들이 특정 시장에 국한된 팀이 아닌 글로벌 음악 지형 속에서 새로운 좌표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대 위에서 쌓아온 서사와 성과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TEAM의 다음 장에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