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유력 매체 가디언은 현지시간 1일 케데헌의 성공을 집중 조명하며 콘텐츠와 팬덤, 음악 산업이 동시에 확장된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케데헌의 영향력은 스크린을 넘어 소셜미디어 전반으로 확산됐다. 마케팅 분석업체 펄서에 따르면 작품 속 캐릭터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은 레이디 가가, 에드 시런,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넘어섰다. 이는 특정 스타가 아닌 서사와 세계관 자체가 팬덤의 중심이 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영화 속 장면과 캐릭터는 밈으로 재생산되고, 팬픽션과 2차 창작 콘텐츠로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팬들이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이야기의 공동 창작자로 기능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케데헌은 관람 이후에도 이야기가 계속 자라나는 플랫폼형 콘텐츠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흥행 성과 역시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남겼다. 케데헌은 누적 시청 수 3억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 영화에 올랐고, 공개 이후 넷플릭스 매출 증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일 콘텐츠가 플랫폼 성과까지 견인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음악 산업과의 시너지다. 케이팝 기반 OST는 영화의 부가 요소를 넘어 독립적인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차트를 장악했다. OST 수록곡 다수가 빌보드 상위권에 진입했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장기간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디언은 케데헌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팬덤 문화를 과장하거나 소비 대상으로만 그리지 않고,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존중하는 시선을 꼽았다. 작품 속 팬들의 응원 방식과 경쟁 구도는 실제 K-팝 팬덤의 움직임과 닮아 있으며, 이 점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케데헌 팬들은 작품 공개 이후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굿즈와 음악, 세계관 확장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러한 지속적인 열기를 근거로 케데헌의 인기가 최소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케데헌은 이제 많이 본 애니메이션을 넘어, 글로벌 팬덤이 어떻게 형성되고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남고 있다. K-팝과 애니메이션, 플랫폼 산업이 결합해 만들어낸 이 실험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델로 진화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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