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임재범이 가요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1월 4일 임재범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하며,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다. 말로 꺼내려 하면 목에 메어서 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글로 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재범은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이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왔음을 인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고민했다. 수없이 돌아보고 수없이 제 자신과 싸웠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놓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 결정이 자신에게도, 팬들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재범은 "여러분은 제 노래의 시작이었고,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리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오늘 이 순간에도 여전히 제 곁에 이렇게 서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택이 그동안의 모든 시간을 흐리게 하거나 아쉬움만 남기는 이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이 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다"며 "남아 있는 40주년 마지막 무대들,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과 남아 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 여정을 어떻게든 제 방식대로 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제 삶을 함께 걸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고, 정말 미안하다. 오늘 이 마음을 여러분의 기억 속에 부디 따뜻하게 간직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재범은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도 은퇴를 시사하며, "딸이 가장 소중하다. 개인적으로 친구도 거의 없고, 일이 없으면 딸과 이야기하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며 "딸이 웃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사랑한다. 아빠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너였고, 앞으로도 너를 보며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재범은 1월 17일과 18일 서울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임재범은 1986년 밴드 시나위 1집으로 데뷔한 이후,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팬들이 (은퇴 발표에) 너무 놀라시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제가 떠나더라도 다른 모든 음악하는 분들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공연에서 부르고 싶은 곡으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인사'를 언급하며, "원래 팬분들에게 드리는 노래였는데, 팬들이 저를 떠나보내며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재범의 은퇴는 한국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팬들은 그의 마지막 공연을 통해 그와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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